홈 해병대 선임과 같이 알바 하게 돼 전역 후에도 '군인'처럼 사는 알바생
해병대 선임과 같이 알바 하게 돼 전역 후에도 '군인'처럼 사는 알바생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국군 정예 부대 '해병대' 출신 전역자들은 대부분 강한 자부심이 있다. '정예병'이란 자부심과 강도 높고 특수한 훈련을 받는다는 '프라이드'가 있다.


또한 '자원입대'를 했다는 긍지를 가지고 살아간다. 


이 같은 프라이드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도 많지만 부정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기수 열외, 식고문과 같은 해병대 특유의 병영 부조리는 과거부터 유명했고 폭언, 가혹행위도 적지 않았다. '선임은 하늘이다'란 엄격한 문화가 작용한 까닭이다.


이 같은 문화는 전역 이후에도 이어지곤 한다. 예비군 훈련이나 민방위 심지어 사회에서 다른 해병대 출신을 만났을 때도 '선후임'을 따지며 목소리를 높이는 일부 해병대원이 그렇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바 선배가 해병대 출신 선임인데 너무 힘듭니다"란 제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사연 주인공 A씨는 해병대에서 성실하게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예비군이다. 전역 후 용돈벌이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한 A씨는 알바 첫날 해병대 선임을 만나게 됐다.


그 선임은 A씨가 같은 연대 후임이란 것을 알게 된 후 지속적으로 A씨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A씨가 일하는 동안 사사건건 그를 방해했고 말끝마다 욕하는 건 기본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진짜 사나이'


알바를 하지 않는 쉬는 날에도 A씨를 불러 귀찮게 했고 A씨에게 "여자를 소개시켜 달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하기 귀찮은 잔심부름을 계속 시키고, 밤에는 술을 마시자고 강제로 불러내 괴롭혔다. 2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데도 20살은 나는 것처럼 굴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A씨는 "하필 해병대 선임을 만난 탓에 너무 힘들다. 때려치고 싶어도 간신히 구한 알바라 당장 그만둘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출근하기 전마다 죽고싶은 마음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전역 이후에도 해병대 선임에게 강제로 굴복하고 있다는 A씨의 사연은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17년 이후 해병대 병영 개혁을 거쳐 최근엔 이 같은 문화가 많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일부 해병대원들은 이처럼 전역 후에도 엄격한 선후임 문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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