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기부받은 마스크 1만 8천개 '우한 폐렴' 병원 아닌 엉뚱한 곳에 뿌린 중국 적십자사
기부받은 마스크 1만 8천개 '우한 폐렴' 병원 아닌 엉뚱한 곳에 뿌린 중국 적십자사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적십자사 로고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중국 후베이성 적십자사가 기부받은 마스크를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전혀 관련 없는 병원에 기부해 논란이 발생했다.


지난 1일 홍콩 언론 매체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후베이성 적십자사가 기부받은 18,000개의 마스크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치료에 관여하지 않는 병원에 지급했다고 밝혔다.


후베이성은 우한 폐렴이 가장 처음 시작된 중국 우한시가 속한 행정구역이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약국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는 시민들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18,000개의 마스크를 지급받은 병원은 우한시에 위치한 렌아이병원(仁爱医院)으로 여성 불임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산부인과 전문 병원이다. 우한 폐렴과 연관이 없다.


이와 다르게 우한 폐렴 사태를 처리하는 우한 중앙 병원(Wuhan Union Hospital)은 3,000개의 마스크만 받은 상태였다. 꼭 필요한 곳에 가야 할 마스크가 엉뚱한 곳으로 가버린 것이다.


논란이 일자 마스크를 기부받은 후베이성 적십자사(湖北省紅十字會)는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문을 발표했다.


성명문을 통해 기부받은 마스크의 규격은 KN95였고 해당 등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용품 목록에 포함돼 있지 않아 일반 민영병원에 마스크를 지급한 것이라 전했다.


인사이트후베이성 적십자사 홈페이지


마스크를 착용하는 목적은 타액에 의한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필터 등급이 높은 마스크를 쓰면 바이러스의 감염을 방지할 확률이 높아지지만 일반 마스크만 착용해도 타액을 대부분 막을 수 있어 예방 효과가 뛰어난 편이다.


국내에서도 중국 내 적십자사에 상당히 많은 기부물품이 제공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팝 상품을 수출하고 있는 에이치엠인터내셔널은 우한 적십자사에 마스크 10만 개를 전달했다. 대한적십자사도 중국 적십자사에 마스크를 지원했다.


후베이성 적십자사의 부적절한 마스크 배분으로 인해 한국 기업이 기부한 마스크가 엉뚱한 곳에 쓰이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중국 적십자사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 쓰촨성을 휩쓸었던 대지진 당시 기부금을 오용한 것으로 비판받은 바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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