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아빠가 수능 망쳐 친척들 보기 싫다는 저를 휴게소에 '버리고' 갔습니다"
"아빠가 수능 망쳐 친척들 보기 싫다는 저를 휴게소에 '버리고' 갔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SKY 캐슬'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가족·친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설 명절'이 누구에게나 즐거운 것은 아니다.


뜻하는 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자신이 초라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친척들과의 만남'은 반갑지 않았던 듯하다.


"요새 뭐 하면서 지내니? 대학은 잘 들어갔고?"


"대학 들어가려면 '이렇게 저렇게' 해야지.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친척들이 자신에게 쏘아댈 '따발총'이 무서웠던 한 스무살 여성은 어제 있었던 슬픈 사연을 하나 전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빠가 나 고속도로에 버리고 가버렸어"라는 제목의 글 하나가 게재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지난해 수능에 실패하고 재수를 결심한 재수생이다.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해 아쉬움이 가득했던 그는 온 친척을 봐야 하는 '설 명절 모임'에 가고 싶지 않았다.


친척 댁으로 가기 며칠 전부터 "가고 싶지 않다"고 얘기해봤지만 아빠의 강압에 A씨는 결국 차에 오르게 됐다.


억지로 끌려가는 A씨의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그는 출발할 때부터 말도 안 하고 툭하면 짜증 내면서 심기가 불편하다는 사인을 수차례 보냈다.


A씨는 아빠가 계속 말을 걸어도 이어폰을 끼고 일부러 안 들리는 척을 했다. 그러다가 일이 터지고 말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빠는 고속도로를 달리다 말고 휴게소에 차를 세웠다. 


"내려! 내리라고! 뭐해? 안 내려? 내리라고 빨리"


엄마와 언니가 말려도 소용없었다. A씨는 '설마'했지만 화난 마음에 정말 차에서 내렸고 아빠가 운전하는 차는 매정하게 떠나고 말았다.


A씨는 "나 지금 고속도로 한 가운데인데, 경찰에 신고해야 해?"라고 물으며 글을 끝맺었다. 


사연의 댓글창에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억지로 끌고 갔으면서 아빠가 너무 했네"라며 사연자를 지지하는 의견도 있는 한편, "어차피 가게 된 거 아빠 기분 좀 맞춰주지"라고 하는 등 A씨의 행동을 지적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설날 명절 갈등 이야기에 많은 누리꾼이 공감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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