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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아가씨 대신 이름 부르자" 설 맞아 '성평등 용어 사용 캠페인 벌이는 여성가족부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여성가족부가 '도련님·아가씨' 호칭을 대신해 이름을 부르자는 캠패인을 벌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뉴스1] 이재상 기자 = "남동생의 부인이 저보다 8살 많은데, 올케라고 부르기 민망합니다."


여성가족부가 추석 명절을 가족들이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가족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한 추석 명절, 함께 만들어요'라는 메시지 아래 가족 실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추석을 맞아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이 고정된 성역할의 구분 없이 음식 준비, 설거지, 청소 등 명절 가사노동을 함께 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평등한 명절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로 전개된다.


특히 여가부는 기존의 가족 호칭으로 인해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이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호칭을 제안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여성가족부


'도련님', '아가씨' 등 기존의 가족 호칭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계속 제기됨에 따라 여가부는 설문조사, 사례 공모 및 토론회 등을 통해 가족 호칭에 대한 국민 여론을 수렴해왔다.


올 1월~3월까지 국민권익위에서 전화 설문을 실시했고, 4월에는 가족호칭 우수사례 공모를 진행했다. 이어 5월에는 '가족호칭, 나만 불편한가요' 토론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여가부는 최근 전문가 등의 검토 등을 거쳐 그간의 논의를 종합한 가족 호칭을 정리했다.    


예를 들어 배우자의 부모의 경우 기존 '장인어른·장모' 대신 '아버님·아버지' 또는 '어머님·어머니'로, 배우자의 손아래 동기는 '이름(+씨)'으로, 자녀의 조부모는 '할아버지·할머니' 등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여성가족부


한편 전국 건강가정지원센터 및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명절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이웃과 함께 즐거운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한가위 한마당, 명랑 가족 운동회, 떡케이크 만들기 등 다양한 가족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아직 한국문화가 낯선 다문화가족이 추석의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자녀와 함께 하는 송편 빚기', '추석맞이 다문화 민속 올림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김희경 여가부 차관은 "작은 실천을 통해 온 가족이 적극적으로 함께 가사를 분담하고 즐기는 행복한 명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가족 실천 캠페인'에 많은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