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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톤즈' 故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 제자 의사고시 합격

21일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은 제84회 의사 국가시험에서 故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 제자인 존 마옌 루벤 씨가 합격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인제대학교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48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故 이태석 신부가 남긴 유언을 지키기 위해 한국에 온 제자.


그가 제 84회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하면서 이 신부의 사랑에 보답해 나간다.


21일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은 제84회 의사 국가시험에서 故 이태석 신부의 남수단 제자인 존 마옌 루벤(한국명 조명석) 씨가 합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존 마옌 루벤 씨는 지난해 의사 실기시험에 합격했다. 하지만 필기시험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인사이트영화 '울지마 톤즈2: 슈크란 바바'


그리고 재수 끝에 올해 필기시험에 최종 합격하면서 의사가 될 자격을 획득했다.


게다가 그의 합격은 이태석 신부가 선종한 지 10년이 되는 해에 이뤄져 더욱 의미를 더한다.


존 마엔 루벤 씨는 먼저 합격한 또다른 제자 토마스 타반 아콧 씨와 함께 이 신부의 뒤를 이어 한국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이들이 있는 한 이 신부가 실천해낸 참사랑은 시간이 흘러도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영화 '울지마 톤즈2: 슈크란 바바'


한편 故 이태석 신부는 1962년 부산에서 10남매 중 아홉째로 태어나 홀어머니 아래서 자랐다.


이 신부는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 속에서도 의과대를 졸업한 뒤 병원에서의 인턴생활을 거쳐 군의관을 제대했다. 


이후 살레시오회에 입회하여 사제의 길을 선택한 뒤 2001년 아프리카 남수단의 오지 톤즈로 건너가 젊은이들과 가난한 이웃의 친구이자 교육자, 의사, 사제로서 헌신적으로 활동했다.


그리고 2008년 부터 2년간 대장암으로 투병하다가 2010년 1월 14일 48세 나이로 선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