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이 와이파이 공짜로 쓰게 해주겠다" 민주당이 총선 전 내건 1호 공약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1호 공약으로 무료 와이파이 확대를 내놨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1호 공약으로 무료 와이파이 확대를 내놨다.
2022년까지 버스·터미널 등 교통시설과 박물관·전통시장 등에 전국 5만3000개의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통신비 절감 효과'를 이끌어내겠다는 게 민주당의 계획이다.
15일 민주당은 국회에서 총선공약 발표식을 가졌다. 이해찬 대표가 직접 공약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이 대표는 "4차 산업혁명으로 데이터 사용이 매우 증가하고 있다"며 "국민 부담과 데이터 통신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모든 국민이 데이터 경제를 누리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번 총선에서 '전국 무료 와이파이 시대'를 열겠다"며 "어디서든 데이터 통신비 '빵원'(0원), '데빵 시대'를 열겠다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특히 공공 와이파이 확대 정책을 통해 20∼30대 청년층의 통신비 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이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0~30대 청년층의 표심을 노리는 전략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우선 올해 중으로 전국 모든 시내버스에서 공공 와이파이를 사용 할 수 있도록 5,100대를 구축하고, 초·중·고등학교 등에도 5,300개소를 추가 구축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추가로 구축하는 공공 와이파이는 총 3만6,000여 개다.
민주당은 공공 와이파이 추가 구축에 필요한 비용을 올해 480억 원, 내년 2,600억 원, 2022년 2,7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올해 예산은 이미 확보된 상태로, 추가 예산은 약 5,300억 원 정도인 셈이다.
한편 이날 공약 발표 전에는 영화 '기생충'에서 등장인물들이 데이터 통신비를 아끼기 위해 화장실에서 와이파이 연결을 시도하려 애쓰는 장면이 상영되기도 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기자들에게 "1GB 사용 시 3,200원가량의 통신비 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추진에 드는 비용에 대해서는 "정부 투자와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