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열공하는 수험생들 멘붕 오게 한 독서실 역대 레전드 '빌런' 6인
열공하는 수험생들 멘붕 오게 한 독서실 역대 레전드 '빌런' 6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따각, 쓱 쓱"


수능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고교 3학년 학생부터 취업 준비생까지 많은 이가 독서실을 찾는다.


모두 공부에 방해되지 않는 쾌적한 환경을 찾아온 이들이기에 조금의 소리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이에 펜의 버튼을 누르는 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 등 서로에 대한 배려는 필수다.


그러나 모두가 이런 배려를 하지는 않는다. 혼자만의 쾌적함을 위해 웃통을 벗고 공부를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출출함을 이기지 못하고 자리에서 라면을 먹는 이도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자랑스레 온라인상에 자신의 만행을 소개하기도 하는데, 오늘은 이같이 독서실의 고요함을 깨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빌런을 모아봤다.


고양이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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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상에는 독서실을 이용하는 한 학생의 글이 올라왔다. 열심히 공부에 매진한 그는 자꾸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꼈다.


이내 뒤를 돌아보기도 하고 옆을 확인하기도 했지만, 자신을 향한 시선의 근원지는 찾지 못했다.


하지만 께름칙한 시선은 계속 느껴졌고, 고개를 들어 위를 본 순간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독서실에서는 마주할 수 없을 것 같은 고양이 두 마리가 빤히 보고 있었다. 이 학생은 사람도 아닌 고양이 빌런에 그날 공부에 지장을 입고 말았다.


직진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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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일부 경마장에서는 달리는 말의 좌·우측 시야를 가리기도 했다. 말의 집중력이 분산되지 않고 목표만 향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는 실제로 향상된 속도를 내는 데 도움을 줬다. 이런 사실을 머릿속에서 떨치지 못한 탓일까.


경마장에서나 볼 듯한 풍경이 독서실에 펼쳐졌다. 한 남성은 자신의 헤드폰과 분홍 종이, 집게를 활용해 세계 유일의 시야 차단기를 만들었다.


스스로 모든 시선을 차단하고 책만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그에 다른 이들의 시선은 분산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사랑에 눈먼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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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은 공부를 위해 찾은 독서실에서 사랑을 포기할 수 없었다. 게다가 그가 벌인 행각은 여자친구에게 한 거짓말을 만회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누나가 있다'고 한 거짓말을 증명하기 위해 일면식도 없는 옆자리 여성의 화장품을 훔쳤다.


이후 '조금 썼어요'라는 내용을 담은 쪽지를 건넸지만, 결국 절도죄로 신고당했다고 전해졌다.


아는 오빠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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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때와 장소를 따지지 않고 나타난다. 하지만 그 사랑은 매번 아름답게 마무리되지는 않는다.


한 남성의 짝사랑 역시 비극으로 끝났다. 독서실을 찾은 남성은 한 여성에게 마음을 뺏겼고,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가기 위해 쪽지를 붙인 커피를 건넸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커피 안 먹음" 5음절이 전부였다. 커피 역시 온전히 돌아왔고, 쪽지에 적힌 '아는 오빠가'라는 문구만 쓸쓸히 남았다.


혼술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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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술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불안함에서 해방해주기도 한다.


공부에 너무 지쳐 이런 술을 찾을 수밖에 없었을까. 한 남성은 자신의 독서실 자리에서 술을 마셨다.


구색까지 제대로 갖췄다. 그는 1인용 피자와 함께 술과 술잔, 게임 방송이 틀어져 있는 패드까지 준비해 그만의 술자리를 즐겼다.


족발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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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제 아무리 아름다운 금강산을 즐기더라도 배가 고프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공부마저 배고픔 앞에서는 의미가 없었던 걸까. 한 학생은 밖에서 몰래 포장해온 족발을 자신의 독서실 자리에서 먹었다.


빨대까지 콜라에 꽂은 모습에 얼핏 보면 식당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형형색색 갖춰진 필기도구와 낯익은 책상만이 독서실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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