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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보내는 신호를 인간 언어로 번역하는 기술 '최초 개발'한 한국 연구진

건국대학교 생물공학과 연구진이 식물에게 '입'을 달아줬다.

인사이트건국대학교 생물공학과 연구진 / 건국대학교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건국대학교의 한 연구진이 식물이 주는 신호를 음성화하는 기술을 개발해냈다.


최근 건국대학교의 김형주 생물공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식물의 건강 상태(green plant activity)를 음성화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은 생산된 양분의 일부를 뿌리를 통해 배출한다. 이 과정에서 뿌리 부근에 있는 '미생물의 활성(microbial activity)'에 큰 영향을 끼친다.


연구진은 이 미생물의 활성을 측정해 식물의 상태를 음성으로 출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인사이트BKCS


기존에는 재배자의 경험과 유안을 통해서만 식물의 상태를 확인해왔다. 그러나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식물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손쉽게 인간의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연구진은 또 유도계수(inductance)의 변화를 측정해 식물 내부의 함수량을 확인하고, 식물의 생육 활성도로 변화시키는 방법도 개발했다.


현재까지는 물, 빛, 양분 등의 부족(I need water, I need light 등)과 감사 인사(Thank you for water, I'm fine)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번 연구에는 식물에 손상을 주지 않는 비삽입형 센서가 사용됐다. 대량 재배 시설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진은 추가 연구를 통해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식물-인간 간의 상태 분석을 가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연구 결과는 농촌진흥청의 협조를 받아 SCI급 저널인 한국화학회 영문저널 BKCS(Bulletin of the Korean Chemical Society) 최근호 등에 두 차례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