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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암컷 지키려 다른 수컷과 싸우다 목뼈 '90도'로 구부러진 기린

환경 보호론자는 해당 기린은 목이 구부러져도 다행히 건강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PHILIP J BRIGGS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기다란 목의 한중간이 꺾인 기이한 기린 한 마리가 포착됐다.


기린의 상징이자 생존 경쟁의 수단으로 사용되는 긴 목이 꺾인 기린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고통이 전해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환경 보호론자 필립(Philip J.Briggs)이 찍은 기린 사진을 공개했다.


케냐 남동부 찰류힐스에서 발견된 사진 속 기린은 목이 꺾인 상태였다.


인사이트PHILIP J BRIGGS


목의 한중간이 부러져 툭 튀어나와 있는 모습은 지켜보는 사람까지 아프게 만들었다.


하지만 오히려 녀석은 익숙하다는 듯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필립은 "조사 결과 부상으로 인해 목이 꺾였으나 다행히 그 외의 건강 상태는 좋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목이 비뚤어지고도 어떻게 자연에서 도태되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지 정말 놀랍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PHILIP J BRIGGS


보통 기린의 목은 나무 높은 곳에 있는 잎에 도달하거나 다른 동물들과 경쟁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그들의 가장 큰 자산 중 하나로 여겨진다.


그렇기 때문에 목이 구부러지고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 기린이 의아할 수밖에 없는 것.


녀석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다른 수컷 기린들과의 경쟁에서 이러한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린들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에서 큰 부상을 입거나 심지어는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필립은 구부러질지언정 꺾이지 않은 녀석의 강인함에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