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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과 '비밀여행' 가려는 여대생 위해 '알리바이 단톡방' 만들어준 학우들

남친과 1박2일 여행을 가려다가 부모님께 들킬 위기에 처한 여대생을 학우들이 구출해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많은 여대생이 부모님에게 거짓말을 하고 남자친구와 여행을 간다.


그도 그럴 것이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남자와 여행을 간다고 하면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부모님, 본인 모두의 행복을 위해 여대생들은 '선의의 거짓말'(?)을 하게 된다.


이 가운데, 지난 4일 한 대학교 에브리타임에도 이러한 상황에 처한 한 여대생의 걱정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남자친구랑 1박 2일로 여행 가는데 부모님껜 동아리 MT라고 뻥쳤어요. 그런데 부모님이 동아리 카톡방을 보여달라고 하시네요..."


짧은 내용이었지만 여대생의 걱정이 한껏 묻어나는 글이었다.


남친과의 비밀여행을 동아리 MT로 위장했으나 자칫하면 들켜버릴 절체절명의 상황이 된 것.


이에 익명의 학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여대생의 마음에 폭풍 공감한 듯 의기투합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첫 번째 댓글을 단 학생이 "야 도와줄 사람 다 모여"라고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러자 다른 학생들도 줄줄이 댓글을 달며 참여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동계 엠티방'이라는 제목의 오픈 채팅방이 만들어졌고 이들은 이곳에 모여 엠티 계획(?)을 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이들은 누가 먼저 상황극을 지시하지도 않았는데, 정말 MT를 갈 것처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심지어 해당 단톡방은 며칠이 지난 지금도 남아있어 더욱더 웃음을 자아낸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게 바로 전우애인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하라", "뜻밖의 단합력" 등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