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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 싸우는 아이들 위해 2년 동안 기른 머리 싹둑 잘라 기부한 여군

육군8군단 12포병단의 임다은 중위가 암과 싸우는 아이들을 위해 2년간 길러온 머리를 기부했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육군 (Republic of Korea Army)'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연말을 맞아 2년간 길러온 머리카락을 소아암을 앓는 환우에게 기부한 군인이 있다. 육군8군단 12포병단의 임다은 중위다.


그는 암에 고통받는 환우의 미소를 지켜주고 싶어 모발을 기부했다고 한다.


지난 2일 12포병단은 "임다은 중위가 소아암을 앓는 어린 환자를 위해 2년간 기른 모발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12포병단에 따르면 임 중위는 2017년 소아암에 걸려 고통받는 한 아이를 보고 미소를 되찾게 해주고 싶었다. 도움이 될 방법을 고민하다 머리카락을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된 머리카락은 가발로 제작돼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선물로 전해진다. / gettyimagesBank기부된 머리카락은 가발로 제작돼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선물로 전해진다. / gettyimagesBank


임 중위는 손상되지 않은 건강한 모발을 아이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임관 이후 단 한 번도 파마와 염색을 하지 않고 평소 모발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 왔다.


최근 머리카락이 적당한 길이가 되자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직접 쓴 편지와 함께 2년간 기른 모발을 기부했다.


편지에는 "기부하지 않았다면 그냥 버려졌을 내 머리카락이 누군가에겐 소중한 선물이 된다고 하니 더 기쁘다"고 적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임 중위는 "짧아진 머리카락이 어색하지만, 가발을 쓰고 좋아할 아이들을 생각하니 뿌듯하다"며 "앞으로 주변에도 적극 모발 기부를 권장하고, 또 머리카락을 길러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어머나 운동'은 항암치료를 받다 머리카락이 빠져 정서적·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어린 환자를 위해 가발을 만들고 선물하는 캠페인이다.


기부를 하려면 최소 머리카락의 길이가 25cm 이상은 돼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