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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테 '스마트폰' 시장 빼앗기더니 '웹툰' 시장까지 한국에 털린 일본

한국의 웹툰이 전 세계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면서 글로벌 만화 시장에서 일본, 중국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때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가졌음에도 변화에 발맞추지 못해 삼성에 휴대폰 시장을 빼앗긴 일본이 만화 시장에서도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다.


현재 전 세계 만화 시장 점유율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이지만 디지털화돼가는 만화 시장에서는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 틈새를 한국의 웹툰들이 파고들어 전 세계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미 K웹툰은 동남아 등지에서 하나의 핵심 대중문화로 자리 잡았다.


지난 3일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30일 태국에서 열린 'Game of Toons'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Game of Toons'는 라인웹툰 연재작 작중 장면과 캐릭터 등에 대한 퀴즈 행사로 한국의 글로벌 스타 작가와 태국 현지 작가들이 참석한 이 날 행사장에는 총 3천 명의 인파가 몰렸다. 


한국의 웹툰이 태국에서 얼마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지 가늠케 하는 부분이다. 


실제 라인 웹툰은 태국에서 1,680만, 인도네시아에서 2,77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이용자 중 62%가 13세 이상 24세 이하의 현지 신세대들이다. 


전문가들이 보는 한국 만화의 성장도 무섭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의 성장률은 1%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국은 평균 1.5%를 성장하며 만화 시장 상위 10개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이트네이버 웹툰 캡처


전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이 증가함에 따라 흑백 위주의 일본 만화 보다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한국 웹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인웹툰의 경우 해외 진출 5년째인 올해 세계 100국 만화 앱 부분 수익에서 1위(구글스토어 기준) 기록했다. 


지난 9월을 기준으로 월 사용자는 6천만 명에 이른다. 


여기에 오는 2022년 세계 디지털 만화 시장이 13억 4,500만 달러(한화 약 1조 6천억 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어서 K웹툰의 성장세는 더욱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 세계 만화 시장의 절반 가까이 점유하고 있는 일본이 과거 휴대전화를 비롯한 가전제품에서 한국에게 역전을 허용한 것처럼 K웹툰 또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