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도서관 끝날 때 나온다" 시험 기간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허언증' 6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브레인'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여름방학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찬바람이 쌩쌩 부는 12월이 돌아왔다.

이는 곧 2학기 기말고사도 시작된다는 뜻이다.

매일 술 먹고 놀러 다니는 대학생들도, 학점 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도 이때가 되면 모두 책상 앞에 앉아 시험공부를 시작한다.

하지만 마음처럼 쉽지는 않다.

공부를 방해하는 것들은 세상에 너무 많고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에 마음을 다잡기 위해 스스로 혹은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하곤 하지만 이마저도 얼마 가지 않는다.

혹시 그 다짐이 죄책감을 덜기 위한 립서비스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오늘은 이렇게 대학생들이 시험 기간만 되면 앵무새 같이 되풀이하는 시험 기간 허언을 꼽아봤다.

1. "딱 10분만 자고 공부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사랑의 온도'

신기하게도 시험공부를 하려고 책상 앞에만 앉으면 잠이 막 쏟아진다.

책상 앞에 앉기 전까지 멀쩡해도 꼭 공부만 하려 하면 눈이 절로 감기고 하품이 끝없이 나온다.

이렇게는 공부가 안 되겠다는 생각에 침대에 누워 "딱 10분만 자고 열심히 공부하자!"라고 하지만 결국 공부는커녕 계속 잠만 자게 될 때가 많다.

2. "오늘 도서관 끝날 때 나와야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오늘만큼은 꼭 시험공부를 완벽하게 하리라 다짐하고 도서관으로 향한다.

그리고 친구에게 말한다 "나 오늘 도서관 끝나서 나가라고 할 때까지 공부할 거야"라면서 말이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한 시간, 두시간 공부하다 보면 지루하기만 하고 밖에서 이따금 들려오는 사람들의 소리에 밖에 나가고만 싶어진다.

그래서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가방을 싸 들고 일어나 스스로 이렇게 말한다.

"공부는 집에서도 할 수 있으니까. 집에 가서 딱 10분만 자고 공부하자"라고.

3. "나 오늘 밤새울 거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학생이라면 누구나 밤을 새워서 시험공부를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시험공부란 자고로 밤을 새워서 공부를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실제로는 충분히 숙면을 해야 효율적이라고 하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결국 오늘도 '오늘은 진짜 밤새워서 공부해야지'라고 다짐하지만, 또 스스로 합리화를 하며 새벽이 되기도 전에 잠이 든다.

4. "오늘 이 과목은 무조건 끝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순정만화'

시험 기간에는 여러 과목의 공부를 해야 한다.

이에 오늘만큼은 한 과목을 끝내겠다고 다짐하고 자리에 앉아 책을 편다.

하지만 그런 다짐이 무색하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과목의 책을 편 후 공부를 시작한다.

한 과목만 하면 지루하다는 변명을 하면서 말이다.

5. "시험 기간이니까 딱 한 잔만 마시고 들어간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웹드라마 '열일곱'

시험 기간에도 대학생들은 음주의 유혹을 피할 수 없다.

머릿속으로는 '술 마시면 안 돼! 집에 가! 뿌리쳐!'라고 끊임없이 외치지만, 입에서는 "그래 딱 한 잔만이다?"라는 말이 튀어나온다.

하지만 술에 한 잔이 어디 있는가. 한 잔이 두 잔이 되고 두 잔이 한 병이 되는 법이다.

6. "카페가 집중 더 잘 되니까 가서 공부해야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백색소음'이라는 것을 아는가.

일상에서 들을 수 있는 일조의 자연 음으로 전체적으로 일정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소음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카페의 소음이 있다.

달그락거리며 음료를 제조하는 소리 그리고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말소리와 잔잔하게 들려오는 음악 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이런 소음에서 공부하면 집중이 잘된다는 이들도 많다. 카페 소음을 녹음해 들으며 공부를 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이에 카페가 집중이 잘되니 카페에 가서 공부하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카페에 가면 각종 유혹에 빠지기도 쉬우니 말이다.

다른 사람들처럼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싶고 휴대전화로 동영상도 보고 싶다. 결국 유혹에 넘어가는 일이 부지기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