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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경력자 우대"···연봉 최대 4배 더 주며 한국 엘리트 데려가는 중국

중국 기업들이 앞다퉈 한국의 인재들을 빼가고 있다.

인사이트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중국 기업들의 '한국 인재' 빼가기 행위가 선을 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금시기 되고 있는 "XX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면 우대한다"는 문구까지 인력 채용 공고에 새겨넣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3일 한국무역협회는 2015년부터 중국 시진핑 정부가 추진 중인 '산업 고도화 전략'에 따라 중국 기업들이 파격적인 복지 혜택을 제시하며 한국 인재를 집중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중국 기업들은 특히 반도체·배터리·항공 쪽에서 한국의 인재들을 빼가려고 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반도체 기업 푸젠지화(JHICC)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서 10년 이상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력자는 우대한다"는 문구를 인력 채용 공고에 넣었다.


배터리 기업 CALT는 한국 인재에게 최대 4배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부장급이 이직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돈은 세금을 모두 제외하고 약 3억원 수준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중국 최대 재벌 중 하나인 헝다그룹 또한 한국인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항공 분야에서는 이미 많은 조종사가 중국으로 이직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 7월까지 대한항공 등에서 370명 정도의 조종사가 중국으로 이직했다.


이들에게는 한국보다 2~3배 가량 많은 2억~3억원대의 연봉이 주어진다고 한다. 업무량은 한국보다 적고 승진까지 더 빨라 가지 않을 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국무역협회는 "해외의 경우 하이테크 산업에서 수요와 공급에 따른 급여체계 탄력성과 처우 조건이 보장되는 반면, 한국은 임금 체계 유연성이 부족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