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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녹은 '빙하' 밟을까 봐 끝까지 지켜봐 주는 남편 북극곰

지난 10년간 북극의 기온은 0.75도 상승했고 이로 인해 빙하가 녹아 북극곰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인사이트 James Breeden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녹아 버린 빙하 탓에 바다를 건널 수 없게 된 북극곰.


남편 북극곰은 빙하 건너편에서 녹고 있는 빙하를 밟고 건너오는 아내 북극곰을 노심초사하며 바라보며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서 삶의 터전을 잃게 된 북극곰 부부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높아진 기온 탓에 바다 위에서 조각난 상태로 녹고 있는 빙하의 모습이 담겨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녹은 빙하가 펼쳐진 망망대해를 배경으로 암컷 북극곰 한 마리가 듬성듬성 있는 빙하를 밟고 서 있다. 


암컷 북극곰은 빙하 조각들을 밟고 건너려고 안간힘을 썼다. 빙하들이 녹아버린 탓에 멀리 떨어진 빙하 조각을 밟기 위해 손을 쭉 뻗었으나 쉽사리 손이 닿지 않았다.


겨우 잡힌 빙하 조각에 북극곰은 혹시나 빙하가 멀어질까 다급하게 빙하를 움켜쥐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건너편의 수컷 북극곰은 다시 건너가지도 못한 채 아내 북극곰 쪽으로 목을 빼고 지켜보고 있다.


반쯤 녹은 빙하 위에서 포착된 고군분투하는 북극곰 부부의 모습은 사람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인사이트

Vince Burton


대체 북극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기온 상승으로 북극 평균 기온은 0.75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7년 동안 지구 전체 온도가 0.8도 상승했다. 특히 2019년이 기록적으로 따뜻한 해로 선정되기까지 하면서 막대한 양의 빙하가 자취를 감췄다.


또한 현재 그린란드에서만 7월 한 달 동안 1,700억 톤의 얼음이 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극 대륙은 10년 전보다 3배 빠르게 녹고 있는 추세다. 


이에 세계 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는 2019년 기온 상승으로 인한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긴급 기후 조치를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