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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한지 한참 된 청년들에게 '화생방' 훈련까지 시키는 요즘 민방위 수준

민방위 대원들이 실내에서 화생방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국방의 의무를 마친 남성들은 총 8년의 예비군 기간을 거쳐 향토 수호의 임무를 띤 민방위 대원으로 거듭나게 된다.


2년의 현역 동안 수많은 훈련과 일과를 견뎌내고서도 8년의 예비군 기간 동안 동원 훈련과 각종 교육을 수료해야 비로소 조금은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민방위에게까지 군대 최악의 훈련이라 할 수 있는 '화생방' 교육을 시키는 교육장이 있다고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민방위 훈련 교육 수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민방위 훈련을 다녀왔는데 교육장에서 '화생방' 훈련을 시키더라"라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실내 민방위 교육장으로 보이는 건물 내 모습이 담겼다.


교육장 내에서 몇몇 남성들은 '화생방 체험'이라고 쓰여있는 방 안에서 방독면을 쓴 채 머리를 깊게 숙이고 있다.


안이 뿌옇게 흐려진 것으로 보아 실제로 소량의 가스가 뿌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진짜 사나이 300'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훈련소 때 경험했던 매캐하고 센 가스는 아니었다. 수증기와 노란 화학가스가 더해진 체험용 가스였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강도가 약한 가스였고 '체험' 목적의 가벼운 교육이었다고는 하나, 굳이 실습까지 해가며 번거로운 훈련을 할 필요가 있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을 접한 한 누리꾼은 "10년 동안이나 국방의 의무를 다했으면 충분하지 않나. 화생방 상황 대비 목적이라면 방독면 착용, 대피 요령 정도만 재교육해도 충분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에 행정안전부 민방위과 담당자는 인사이트에 "민방위 교육은 각 지자체가 주관하는 것이기에 시군 별로 교육 내용이 세부적으로 다를 수 있다. 과한 수준의 교육은 지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