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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한 예비군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문득 군대가 그리워지는 순간 4

예비군들이 생각하는 전역하고 나서도 문득 군대가 그리워지는 순간들을 꼽아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군대를 다녀온 예비군은 흔히 군대에 대해 둘 중 하나의 생각을 갖게 된다.


군 시절을 '악몽 같았다'고 여기며 다시는 생각하기 싫은 끔찍한 트라우마 정도로 생각하는 예비군이 있는 반면, '가끔은 그때가 그립다'며 하나의 '추억'처럼 여기는 예비군도 있을 것이다.


사실 2년가량의 시간을 나라에 헌신해야 하니 마냥 좋은 기억만 있을 리 만무하다. 하지만 분명 그러한 기억 속에서도 추억할 만한 과거는 누구나 있을 것이다.


혹한기 추위에 떨면서도 선, 후임들과 부대끼며 반합에 라면을 끓여 먹었던 추억, 몰래 밤에 TV를 시청하다 걸리거나 동기들과 소소한 일탈을 하다가 선임에게 대차게 혼난 기억 등을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지 않을까.


오늘은 전역한 예비군들이 꼽는 문득 군대가 그리워지는 순간을 소개해 본다.


1. 다른 고민없이 정해진 훈련과 일과시간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군대에 가기 전만 해도 세상엔 고민하고 걱정해야 하는 게 너무 많았다. 취업 걱정에 진학 걱정, 학점과 등록금 걱정까지 그야말로 '걱정'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군대에선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주어진 일과 혹은 훈련만 수행하면 된다. 당장 눈앞에 닥친 당면 과제만 해결하면 되니 따로 괜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까닭에 사회에 찌들고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고민하는 몇몇 남성들은 군대를 일종의 '도피처'로 여기기도 한다.


2. 같이 땀 흘렸던 동기와 선후임 생각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2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인생에서 짧은 시간이 아니다.


구슬땀을 흘려가며 체력 단련에 매진하고 무거운 총과 탄약, 군장을 들어가며 훈련에 임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동기 혹은 선후임과 끈끈한 전우애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에 '전역하면 나가서 술 한 잔 꼭 하자'는 큰소리를 치곤 하지만 정작 사회에 나오면 바쁜 일상에 치이는 탓에 한 번 만나기가 어려워지는 게 현실이다.


3. 군대에서 먹던 짬밥과 별미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꽤 많은 예비군이 군대에서 먹었던 밥과 전투식량, 별미들을 그리워한다.


아침마다 나왔던 '군대리아'를 그리워하는 사람도 있고 PX에서 먹었던 각종 냉동식품을 추억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맛도, 질도 사회에서 먹는 음식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 시절엔 세상 어떤 음식보다 '군대리아'가 맛있었고 '뽀글이'가 구수했다.


4. 그때만 느낄 수 있는 주변 사람의 소중함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일생을 살아가면서 2년의 시간을 외진 곳에서 보내는 때는 군인 시절밖에 없다. 범죄를 일으켜 구치소(?)에 가거나 홀로 먼 외국에 유학을 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그렇기에 이 시절엔 그 어느 때보다 주변 사람이 소중하게 여겨지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