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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했는데 건강 더 나빠진 '할머니' 보고 병실에 '몰카' 설치한 손자가 목격한 장면

94세의 어머니를 요양 병원에 맡긴 뒤 학대 정황을 포착한 가족의 소식이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Standard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어머니에게 폭언을 퍼붓고 뺨을 때리는 간병인의 모습에 가족들은 모두 큰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치매 환자의 몸을 누르거나 때리는 등 학대를 저지른 간병인들이 형사 처벌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시에 거주하는 남성 파니벤 샤(Paniben Shah)는 지난 2017년 3월 치매를 앓고 있는 94세의 어머니를 인근 요양 병원에 보냈다.


그런데 어머니는 자신을 찾아온 파니벤과 가족에게 "직원들이 나를 함부로 대하고 있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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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벤과 손자 아밋(Amit)은 처음 이를 치매 탓으로 여겼으나, 몇 달도 안 돼 건강이 빠르게 악화된 어머니를 보며 병실 액자에 작은 감시 카메라를 하나 숨겨뒀다.


이후 파니벤이 카메라를 통해 목격하게 된 장면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화면 속 간병인들은 어머니에게 폭언을 퍼붓는 것은 물론 시도 때도 없이 몸을 거칠게 잡아끌거나 뺨을 때렸다.


어머니의 몸에 끓는 물을 일부러 떨어트린 정황도 포착됐다. 놀란 파니벤은 즉시 경찰에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아밋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 간병인들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할머니가 간병인들 때문에 겪은 고통을 생각하면 끔찍하기만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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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조사 뒤 재판에 넘겨진 간병인들 중 학대를 주도한 3명은 4~6개월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범죄가 비교적 가벼운 간병인 2명은 200시간대의 지역 사회 봉사 명령을 받고 200파운드(한화 약 30만 원)의 벌금을 지불했다.


재판을 진행한 라나 우드(Lana Wood) 판사는 "간병인들은 환자의 존엄성을 짓밟았다"며 "환자는 어떠한 존경도 받지 못한 채 몸과 마음 곳곳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현지 의료 서비스 품질 위원회 또한 해당 병원의 등급을 '좋음'에서 '개선 필요'로 강등시키고 이번 사건과 관련된 직원들을 모두 정직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