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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성기 꺼내놓고 전화 통화하는 변태 아저씨를 신고합니다"

경의중앙선 지하철 막차를 탄 여성에게 자신의 성기를 보여주며 성희롱하는 남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지하철 막차를 탄 여성에게 자신의 성기를 보여주며 성희롱하는 남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6일 페이스북 페이지 '지하철 대신전해드립니다'에는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21일 청량리행 경의중앙선 막차에 탑승했다. A씨는 당시 지하철 칸에 자신과 50대로 추정되는 남성 B씨 외에 3명의 승객밖에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유튜브에 집중하며 가고 있던 그때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B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연신 "여보세요"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전화 통화를 하는 것 같았다.


인사이트Facebook 'subwaytalk'


그러나 이는 전화 통화가 아니었다. A씨는 "B씨가 저를 쳐다보며 자기의 성기를 주무르고 있었고 전화하는 척하며 시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A씨는 수치감과 공포심에 왼쪽 칸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자 B씨가 A씨를 뒤쫓아 왔다고 한다. B씨는 이동한 칸에 사람이 더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이번에는 A씨의 옆에 자리를 잡았다.


A씨는 "대놓고 자신의 성기를 꺼내놓으며 저를 계속 부르고, 주무르며 저에게 보여주고 있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Facebook 'subwaytalk'


A씨는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뒤늦게 카메라로 남성을 촬영했지만 B씨는 재빨리 얼굴과 성기를 가리고 다음 역에서 하차했다고 한다.


A씨가 당한 성희롱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A씨는 그로부터 5일이 지난 26일에도 지하철을 배회하며 두리번거리고 있는 B씨를 마주했다.


이번에 B씨는 A씨의 맞은편에 앉아 핸드폰을 수직으로 세워 응시하고 있었다.


이에 A씨가 핸드폰을 요구했더니 B씨는 야한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었다고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국수역쯤에서 일어난 일이고 사람이 많이 없는 칸에 굳이 맞은 편에 앉아 일어난 일이다"며 "이 변태를 마주했거나 피해를 보고 있는 여성을 본다면 제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A씨와 같은 성폭력 피해를 당한 이들은 시간이 지난 뒤에도 치료를 받는 등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는다.


지난 3월 한국성폭력상담소가 발표한 '2018년 상담 통계'에 따르면 의료 지원을 받는 성폭력 피해자들 중 49%(39명)가 성폭력 피해가 발생한 지 3년이 넘었다고 답했다.


특히 10년 이상 전에 피해를 경험한 대상자가 27.8%(22명)로 나타나 여전히 심각한 후유증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피해 여성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함께 가해자에 대한 강한 처벌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