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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해달라는 '우울증' 소녀를 본 미용사가 13시간 걸쳐 해준 머리

잔뜩 엉켜 회복불능 상태에 빠진 머리카락을 본 미용사는 직업 정신을 발휘했다.

인사이트Facebook 'kayley.olsson'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마구잡이로 엉킨 머리카락을 하고 울상으로 미용실을 찾은 한 여중생.


여중생은 단념한 표정으로 '삭발'을 주문했지만, 미용사는 소녀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싶었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2년 전 미국 아이오와주 워털루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인 미용사 메일리 올슨(Kayley Olsson)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이 올라와 재조명됐다.


당시 공개된 사진에서는 오랫동안 빗질하지 않아 마구 엉킨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의 모습이 보인다.


인사이트Facebook 'kayley.olsson'


설명에 따르면 소녀는 오랜 시간 우울증을 앓아 집 밖에 나가지도 않고 방에만 틀어박혀 있었다고. 


더군다나 그 시간 동안 머리카락을 전혀 빗지 않은 탓에 손 쓸 수도 없이 엉킨 상태였다.


그러던 중 미용실을 찾기 직전 용기를 내 복학을 결정했고, 학교에 제출할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머리카락을 정리해야 했다.


소녀는 올슨에게 "빗질이 안 되면 삭발해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다.


인사이트Facebook 'kayley.olsson'


어린 소녀의 말에 가슴이 아팠던 올슨은 작은 기적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장작 이틀 동안 각각 8시간, 5시간 총 13시간을 들여 소녀의 머리를 한 올 한 올 풀어냈다.


결과적으로 소녀는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되찾을 수 있었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소녀는 "사진 찍을 때 진심으로 웃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내 스스로가 아름다운 줄 처음 알았다"라고 울먹이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우울증 걸린 소녀를 위해 정성을 쏟은 미용사 올슨의 이야기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며 찬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