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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강간당해 낳은 아기들 커서 '성폭행범' 될까 봐 전부 죽인 20대 엄마

성폭행범과 결혼한 여성이 자신이 출산한 아들들을 잇달아 살해하는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성폭행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된 여성.


이후 여성은 성폭행범을 남편으로 맞았고, 정신적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다가 결국 참혹한 범죄의 가해자가 됐다.


최근 영국 일간 메트로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여성 브리타니 필킹턴(Brittany Pilkington, 27)이 세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앞서 브리타니는 2014년 당시 3개월이던 아들 니얼(Niall)을 최초로 살해했다. 


인사이트WDTN


그런 다음 2015년 4월 4살 가빈(Gavin), 같은 해 8월 3개월 된 노아(Noah)를 차례대로 죽였다.


당시 경찰은 같은 집에서 비슷한 사인으로 어린 아동 세 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연쇄 사건'으로 수사를 전환해 범인을 추적했고, 브리타니의 범행을 밝혀냈다.


당시 브리타니는 두꺼운 이불로 아이들의 얼굴을 덮어 질식사하게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브리타니는 "아들들이 자라나 여성을 '또' 학대할 것이 걱정돼서 그랬다"라며 "남편이 딸보다 아들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주는 것에 화가 났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ABC


실제 브리타니는 성폭행 피해자였다. 17세이던 2009년 브리타니는 엄마의 남자친구던 조 필킹턴(Joe Pilkington, 47)에게 강간당해 임신했다.


조는 엄마와 6년 동안 동거하던 '사실혼' 관계로 브리타니의 '의부'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결국 조는 브리타니 엄마와 이혼하고 브리타니와 결혼해 현재 8살 된 딸과 세 아들을 낳았다. 브리타니가 결혼 후에도 원치 않는 성관계를 지속해서 맺었을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이다.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면서 브리타니의 남편 조는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돼 징역형을 살고 있다.


성폭행 피해자인 브리타니의 과거가 안타깝지만, 아들들을 잇달아 죽인 참혹한 범죄를 정당화하는 동정표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게 현지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