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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죽음을 앞둔 할아버지는 '마지막 소원'으로 시원한 '맥주 한 잔'을 택했다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소원으로 가족들과 함께 맥주 한 잔을 마신 할아버지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AdamSchemm'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오랜 시간, 세상의 모진 풍파를 헤쳐온 한 남성은 어느덧 자신이 삶의 '종착지'에 다다라있음을 깨달았다.


못다 한 일들에 대한 후회와 죽음에 대한 공포가 머릿속을 가득 메울 것만 같은 순간. 그러나 남성이 떠올린 마지막 소원은 그리 복잡한 것이 아니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투데이는 죽음을 앞두고 소중한 자식들을 불러모아 소박한 맥주 파티를 벌인 남성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전했다.


사진 속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는 남성은 미국 위스콘신주 출신의 노버트 솀(Norbert Schemm)이다.


인사이트Twitter 'AdamSchemm'


올해로 87세를 맞은 노버트는 지난 17일부터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아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점차 악화되는 건강에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한 노버트는 아내와 아들, 손주 등 가족들을 전부 병실로 불러 모았다.


노버트는 이후 가족들에게 마지막 소원으로 "함께 맥주 한 잔을 마시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가족들은 즉시 맥주를 가져왔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맥주를 살짝 들이켠 노버트의 표정에는 그저 기쁨만이 가득해 보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솀 가족의 사연에 누리꾼들이 게시한 사진 / 트위터 캡쳐


마지막 소원을 이룬 노버트는 다음 날에 바로 세상을 떠났다.


노버트의 손자인 아담 솀(Adam Schemm)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순간은 할아버지에게 있어 큰 의미가 있었다"며 "가족들이 모든 걱정을 내려놓고 함께 있는 시간을 즐겼다"고 말했다.


이후 솀 가족의 사연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며 수많은 누리꾼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나 또한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깊은 공감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저마다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솀 가족에게 위안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