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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사망한 아버지가 마지막 인사 할 수 있게 11시간 동안 1천 바늘 꿰맨 의사 아들

의사 아들이 할 수 있었던 마지막 효도가 많은 이들의 가슴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고향인 서울을 떠나 지방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던 의사 아들은 어느 날 주말,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전화를 받게 됐다.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사고 소식에 놀랄 법도 했지만 의사 아들은 아주 침착했다.


남은 환자를 다 돌보고 서울로 향하면서도 약 4시간 거리를 시속 80km로 흔들림 없이 직접 운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들이 서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였다. 의사 아들을 포함해 그의 아내, 동생 등 모두 참담한 심경이었을 터.


더욱 안타까운 점은 워낙 큰 사고로 현장에서 즉사해 아버지의 몸 중 성한 곳이 없었다는 것이다. 병원에서도 가족들의 마지막 인사를 만류했다.


그때 의사 아들은 홀로 영안실을 찾았다. 그리고는 아버지를 수술방으로 모셔와 11시간 동안 상처를 꿰매드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드리고자 약 1천 바늘을 움직인 의사 아들.


아들의 노력 끝에 아버지는 살아생전의 반듯한 모습으로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서울까지 오는 동안, 그리고 수술하는 동안 눈물 한 방울 떨구지 않았던 아들은 그제서야 소리 내서 울기 시작했다.


인사이트SBS '자기야'


위 이야기는 지난 2012년 SBS '자기야'에서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전한 남편 고민환과 그의 아버지의 이야기다.


당시 이혜정은 이 이야기를 전하며 "결혼한 후 남편의 눈물을 딱 두 번 봤는데, 그 한 번이 바로 이 순간이었다"며 "사자가 포효할 때 나는 소리를 내며 몸부림을 치더라"고 말했다.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그리고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밀려왔을 것이다.


의사 아들이 할 수 있었던 마지막 효도. 이 일화는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가슴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YouTube 'SBS Entertain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