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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시도하는 남성 입술 깨물었다가 쌍방폭행 가해자가 된 '성폭행 피해자'

경기도민 청원 게시판과 경기도 모 대학교의 에브리타임에는 동창생에게 강간 미수 피해와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글이 게재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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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경기도 모 대학교의 남학생이 여자 동창생에게 성폭행을 시도하다 실패하자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는 저항 과정에서 가해자를 깨물었다는 이유로 쌍방폭행 처리가 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24일 경기도 모 대학교 에브리타임과 경기도민 청원 게시판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 A(20) 씨에 따르면 그는 고등학교 동창이던 남성 B씨와 술자리를 가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자료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자료 / gettyimagesBank


그런데 술집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문제가 생겼다. A씨는 "가해자가 술집을 나서면서부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더니 힘들다며 모텔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며 "나는 데려다주고 바로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텔에 데려다주자 B씨의 행동은 180도 달라졌다. A씨가 찝찝함에 씻으러 간 사이 B씨는 옷을 모두 벗고 알몸으로 누워있었다고 한다.


A씨는 "가해자에게 수차례 옷을 입으라고 했지만, 오히려 자기 성기를 입으로 애무해달라고 하며 성희롱을 했다"면서 "내가 나간다고 하니 갑자기 몰카를 찍었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의 협박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A씨에 따르면 남성 B씨는 A씨에게 성매매를 하느냐고 묻더니 경찰에 전화를 걸어 성매매하는 여자를 잡았다고 신고했다.


그리고 곧 무차별적인 폭행이 시작됐다. A씨는 "전화를 끝낸 가해자가 갑자기 발로 차더니 바닥으로 끌고 가서 내 위에 올라타 손을 움직이지 못하게 무릎으로 누르고 때리기 시작했다"면서 "시키는 거 다 한다고 제발 그만하라고 울면서 빌었지만 가해자는 내 얼굴에 침까지 뱉고 혀를 들이밀었다"라고 말했다.


혀를 들이민 B씨에게 저항하려 A씨가 입술을 깨물자 B씨는 A씨의 머리카락을 잡고 바닥에 집어 던지기도 했다.


한동안 그의 무자비한 폭행은 계속됐다. 그러더니 어느 순간 B씨는 A씨에게 봐줄 테니 나가라고 했고 A씨는 바로 뛰어나가 카운터에 신고를 부탁했다.


하지만 A씨는 "경찰은 합의 없이 성관계를 시도하려 했을 뿐만 아니라 불법 촬영으로 협박을 하고,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한 가해자의 말을 듣고 쌍방폭행을 인정해 그를 풀어줬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저항 과정에서 B씨의 입술을 깨문 것이 폭행이라는 것이다.


억울했던 A씨는 폭행으로 인한 처참한 피해 사진을 공개했다. 얼마나 맞았는지 그녀의 얼굴과 목에는 피멍이 가득했다.


특히 입술은 심각하게 터져있었고 안쪽까지 멍이 들어 있는 심각한 상태였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며 B씨에 대한 강력 처벌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피해자는 "아무런 잘못도 없이 의도적, 계획적인 성범죄의 표적이 되었으며 계획이 무산되자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면서 "이게 어떻게 쌍방 폭행인지 모르겠다. 피해자가 받은 상처는 무시당하고 가해자가 먼저 신고하고 방어 차원에서 입술을 깨문 것이 쌍방인가?"라며 B씨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