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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먹으면서 일하는 카페 알바생···"바쁜데 이해해줘야vs냄새로 고통받기 싫어"

카페에 갔다가 김밥을 먹는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불쾌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한바탕 폭풍우가 몰아친 듯 많은 사람이 오갔던 점심시간이 끝나면 카페에도 잠깐의 여유가 찾아온다.


그리고 이 여유로운 시간만을 기다렸던 여성이 있다. 향긋한 커피 냄새를 맡으며 힐링하러 카페에 찾아간 여성, 그런데 단 몇 분 만에 그녀의 표정이 일그러지고 말았다.


아르바이트생에게 거세게 항의하는 이 여성의 불만은 무엇 때문일까.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에서 김밥 먹는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너무 짜증 난다는 이야기가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ixabay


작성자 A씨는 "여유롭게 커피 향을 맡으며 책을 읽고 싶어서 카페에 방문했는데, 불편한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카운터 구석에서 김밥을 먹어 꾸릿한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A씨는 "향긋한 커피 향 대신 이상한 냄새가 나서 속도 안 좋아졌는데 불만을 제기해도 되겠냐"며 "아무리 점심시간이라도 해도 왜 카페 안에서 밥을 먹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했다.


그는 "혼자 일하는 작은 카페라고 할지라도 카운터 구석에서 김밥 먹는 건 아닌 것 같다"며 "힐링하러 왔다가 김밥 냄새 때문에 짜증만 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카페는 많은 이들이 공부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곳이 맞다면서 "내가 지금 예민한 것이냐. 난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상속자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때아닌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A씨의 불편함에 공감한다는 누리꾼들은 "먹을 땐 맛있지만 김밥은 특유의 냄새가 있어 진짜 싫다", "손님 보는 곳에서 김밥 먹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원두 향이랑 음식물 냄새 섞이면 진짜 괴로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혼자 일해서 바쁘니까 간단하게 끼니 때우려고 김밥 먹는 거 아니냐, 입장 바꿔 생각해보니 아르바이트생이 안타까워 보인다" 등의 정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시간이 없어 점심으로 구석에서 김밥을 먹은 아르바이트생이 잘못했다거나 이에 불편함을 느낀 A씨 모두 딱 잘라 '잘못'이라고 하기엔 어려워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는 서로를 이해하려는 배려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서로를 향한 존중과 배려야말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필요한 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