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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비 사건 고발한 김대호 감독 징계 재조사해달라"···국민청원 12만 돌파

라이엇게임즈로부터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김대호 전 그리핀 감독의 징계를 재조사해달라는 청원이 게시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라이엇게임즈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의 조사와 게임 팬들의 관심 속에 속속 그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카나비 사태.


특히 라이엇게임즈가 카나비 사태에 관련된 인원들에게 징계를 내리면서 해당 사건을 재조사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규남 전 그리핀 대표와 '씨맥' 김대호 전 그리핀 감독이 받은 징계에 대해 재조사를 청원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은 48시간 즉 2일이 채 지나지 않은 22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12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청원을 게시한 이는 폭언 및 폭력 행사로 무기한 출장 정지를 받은 김대호 감독의 혐의에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대호 감독은 그리핀 감독으로 재직할 당시 일부 선수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는 제보로 인해 라이엇게임즈로부터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라이엇게임즈는 김대호 감독에게 어떠한 사실도 확인하지 않았고 단순 제보만으로 징계를 내려 논란을 일으켰다.


또한 카나비 사태를 비롯해 그리핀 내부의 문제를 고발한 '내부고발자'에게 징계를 내린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인사이트Facebook 'radiohahapage'


청원자는 이를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복성 징계라고 설명했다.


실제 카나비 사태를 조사한 하태경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내부고발자에 대한 명백한 보복 행위"라며 "김대호 감독은 보호 대상이자 상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다"라며 라이엇게임즈의 징계를 비판하기도 했다.


게임 팬들의 반응 역시 심상치 않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라이엇게임즈 내부 직원 명단을 공유하며 이들과 조규남 전 그리핀 대표와의 관계까지 조사하고 있다.


"노예보다 못한 짐승 계약이다"라는 하태경 의원의 지적 속에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는 청와대 국민청원.


인사이트'카나비' 서진혁 / 그리핀


과연 해당 청원이 20만 명을 돌파해 청와대의 답변을 끌어낼 수 있을까.


그동안 꾸준히 지적돼 온 구단과 프로게이머 사이의 '노예 계약'이 정부의 제재를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22일 국민일보가 단독 보도한 카나비와 그리핀의 계약 내용에는 팀이 선수의 사생활에 개입할 수 있으며 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선수를 즉시 방출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30일 이상 입원할 경우 계약 해지가 가능하며 팀과 연락이 두절될 경우 5,000만 원의 위약금과 연봉의 2.5배에 달하는 손해배상액을 선수에게 청구할 수 있다는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