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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원피스vs시스루 원피스"...서로 더 민폐라고 싸움난 어느 결혼식 하객룩

지난 19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도 두 종류의 결혼식 하객 원피스를 놓고 누가 더 민폐인지를 묻는 누리꾼의 질문에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흰색 원피스만 안 입으면 되지!"


여자들 사이에서 결혼식 '하객룩'의 불문율처럼 내려오는 것이 있다. 바로 흰색 원피스는 입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차려입은 주인공인 신부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하는데 같은 흰색 원피스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것은 신부에게 가장 큰 '민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꼭 흰색 원피스가 아니더라도 신부보다 더 화려한 옷을 입거나 과한 메이크업을 하는 것도 금기시된다. 


만약 이를 어길 경우 따가운 눈총을 받는 것은 물론 두고두고 결혼식 후일담의 대표 '안줏거리'가 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별에서 온 그대'


실제로 특정 결혼식 하객룩을 놓고 여자들 사이에서는 '민폐다', '아니다'로 나뉘어 설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도 두 종류의 결혼식 하객 원피스를 놓고 누가 더 민폐인지를 묻는 누리꾼의 질문에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글을 올린 누리꾼은 자신의 친구들이 실제로 겪은 일이라면서 제3자의 입장에서 어떤 하객룩이 더 민폐인지 투표에 부쳤다.


먼저 2년 전 친구 A씨는 B씨의 결혼식에 문제의 '흰색 원피스'를 입고 참석했다고 한다. 친구들은 왜 흰색을 입고 왔냐며 핀잔을 줬지만 정작 신부인 B씨는 별말이 없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라멜라 (우 )SOMEDAYS


그 후 2년 뒤인 최근 A씨가 결혼을 하게 됐고 이번에는 반대로 하객으로 참석한 B씨가 버건디 색상의 시스루 롱 원피스를 입고 식장을 찾았다. 흰색은 아니었지만 다소 화려한 듯 보이는 B씨의 원피스를 보자 신부 A씨는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고 한다.


'색깔만 버건디지 완전히 웨딩드레스가 아니냐'며 친구들에게 하소연했고 B씨는 이번에도 딱히 별말이 없었다고 한다.


누가 더 민폐 하객인 것 같냐는 해당 글이 올라오자 대부분의 누리꾼은 먼저 흰색 원피스를 입고 온 A씨가 더 민폐 하객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이들은 "무조건 흰색이 민폐다", "본인이 먼저 잘못해놓고 적반하장이다", "뿌린 대로 거둔 듯", "자격지심이 있는 게 아니냐" 등의 댓글로 A를 질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같은 누리꾼들의 비난에 A씨는 그냥 버건디 원피스가 아니라 '버건디 레이스 시스루 롱 원피스'라고 강조하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글쓴이는 물론 다른 누리꾼들의 생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너는 그때 왜 흰색 원피스를 입었느냐'는 친구들의 말에 '그때는 어려서 잘 몰랐었다'고 변명한 A씨에게 먼저 사과하는 것이 좋겠다고 일침을 가한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누가 더 민폐인지를 떠나 결혼식 내내 친구의 복장이 거슬려 마음 상하고 친구들과 다툼을 한 상황 자체가 안타깝다는 댓글을 남겨 씁쓸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