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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시민 죽어가자 임무 제쳐두고 뛰어가 살린 72사단·51사단 군인들

사고와 갑작스러운 지병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을 보고는 바로 뛰어들어 생명을 구해낸 육군 장병들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갑작스럽게 '뇌출혈'을 호소하며 길거리에 쓰러진 시민을 구해낸 육군 장병들의 선행이 알려져 주변을 훈훈하게 했다.


72사단, 51사단 장병들은 각각 시민의 구조 요청을 듣자마자 당장의 임무는 잠시 미루고 시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지난달 8일 육군 51사단 부사관들은 교통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응급처치로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조영철, 송현섭 중사 등 4명은 이날 경기도 수원의 모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바로 옆길에서 큰 충돌음을 들었다. 깜짝 놀라 밖으로 나와보니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큰 부상을 입은 채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이에 이들 4명은 각자 역할을 나눠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119 구급대에 신고하는 한편,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교통통제까지 앞장섰다.


특히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송 중사는 환자의 경추를 고정함으로써 신경 압박에 의한 환자의 신체 마비 상황을 예방하는 처치를 했다.


이런 가운데 신고를 받은 119대원들과 경찰관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환자는 안전하게 병원으로 후송될 수 있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육군 51사단


이와 비슷한 사연은 얼마 전에도 있었다.


지난 4일 육군 72사단 박종남 소령은 경기도 고양시 공릉천 일대에서 장병들과 뜀걸음을 하던 중 다급한 목소리의 구조 요청을 듣게 됐다.


곧장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간 박 소령은 의식을 잃고 쓰러진 노인이 도로 한가운데에서 경련 증세를 보이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박 소령은 재빨리 119 구급대에 신고했지만 교통체증 탓에 도착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한 시도 지체할 수 없다 여긴 그는 직접 대대장 지휘 차량을 이용해 노인을 병원으로 후송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육군


박 소령은 신속하게 이동하기 위해 사이렌과 안내방송을 켜가며 일반 차량의 양보를 요청했다. 차량에 함께 탑승한 강남욱 일병 역시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계속해서 호흡과 맥박을 점검해가면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이러한 장병들의 노력으로 환자는 병원에서 응급 시술을 받아 이내 의식을 회복했고 현재 재활 치료 중이다.


박 소령은 "쓰러진 어르신을 보고 오직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건 군인의 당연한 사명"이라고 뜻깊은 소감을 남겼다.


72사단, 51사단 장병들의 이러한 선행 소식은 이후 온라인상에 전해져 다수의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