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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강아지 말 안 듣는다고 '큰 소리'로 혼내면 성격 더 삐뚤어진다

고함이나 목줄 당기기와 같은 처벌을 받은 강아지들은 스트레스를 받아 인지 능력이 더 떨어지게 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안돼!!!! 너 또 혼난다!"


아무리 혼내도 반항하는 사춘기 중학생처럼 점점 더 삐뚤어지기만 하는 우리 집 강아지.


따끔하게 훈육해도 강아지가 도무지 말을 듣지 않는다면 앞으로 목소리 크기를 살짝 줄여보는 것이 좋겠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주간지 피플은 반려견에게 고함치는 훈련 방법이 개에게 큰 트라우마를 남겨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포르투갈의 포르토 대학교(University of Porto)의 아나(Ana Catarina Vieira de Castro)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부정적인 훈련과 처벌에 따른 반려견의 신체와 정신 건강 상태의 상관관계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진은 반려견 훈련 학교에서 총 92마리의 강아지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42마리는 간식과 놀이를 통한 보상 훈육법, 나머지 50마리는 고함과 목줄 잡아당기기 등 처벌 훈육법으로 훈련받았다.


훈련은 15분간 총 세 번에 걸쳐 진행됐고, 훈련 종료 후 강아지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를 나타내는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 수치를 측정했다.


검사 결과 처벌 훈련을 받은 강아지들은 보상 훈련을 받은 강아지들보다 코르티솔 수치가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gettyimagesBankgettyimagesBank


또한, 처벌 훈련을 받은 강아지들에게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나는 입술 핥기, 하품, 으르렁거리기 등의 행동이 나타나기도 했다.


한 달 후 장기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개 72마리에게 소시지 그릇을 찾는 임무를 줬을 때 역시 보상 훈련을 받은 그룹이 더 빨리 소시지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보상 훈련을 받은 강아지들은 주어진 임무를 더 잘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처벌 훈련을 받은 강아지들은 인지 평향 임무에서 오히려 더 비관적으로 변했다"라고 설명했다.


즉, 소리 지르기는 간식 주기, 칭찬 등에 비해서 장점이 없을 뿐만 아니라 반려견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 뿐이라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반려견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우리 곁에 오래도록 있기를 바란다면 잘못을 했을지라도 고함보다는 침착한 목소리로 한 번 꼭 안아 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