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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날 인천 병방동 횡단보도에서 차에 치인 초등생의 부모님을 찾습니다"

한 누리꾼이 어린 소녀가 뺑소니 사고를 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운전자 처벌을 위해 해당 소녀의 부모님을 찾고 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 누리꾼이 어린 소녀의 부모님을 애타게 찾고 있다.


소녀가 뺑소니 사고를 당하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뺑소니 목격 영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수능일인 11월 14일 오후 4시 40~50분께 인천 계양구 병방시장 앞 대로변에서 뺑소니를 목격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게시글에 따르면 당시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 대기 중이었던 A씨는 갑자기 나는 '쿵' 소리에 놀라 건너편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서는 초등학교 1~2학년쯤 되어 보이는 어린아이가 횡단보도에 있는 차 앞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어린아이가 차에 치인 것은 아닐까 걱정되는 마음이 컸지만, 그 전 상황은 보지 못했던 A씨는 차에 치였는지 혼자 넘어진 것인지 확신하지 못해 집으로 돌아가 블랙박스를 확인했다.


그리고 어린 소녀가 뺑소니 사고를 당한 것 같다는 자신의 생각이 사실임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보배드림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초록 불이 되자 어린 소녀가 횡단보도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그러다 횡단보도 쪽으로 직진하는 차량에 부딪힌 소녀는 힘없이 앞으로 밀려 휘청거리다 넘어지고 만다.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아이가 다쳤을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어린 소녀는 너무 놀란 탓인지 곧바로 일어나 뒤늦게 따라온 오빠의 손을 잡고 가던 길을 갔다.


보배드림


그러자 소녀를 친 차량은 소녀가 다쳤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심지어 창문조차 열어보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차를 출발시켰다.


횡단보도의 초록 불이 켜져 있는 상황에서 어린 소녀를 치고 후속 조치 없이 떠난 것을 보면 신호 위반 뺑소니임이 분명해 보인다.


A씨는 "아이가 혹시 다쳤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이틀 후인 지난 16일 영상을 가지고 경찰서에 제보했지만 신고된 사고가 없었고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으면 처벌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성년자 뺑소니는 신고 없어도 처벌이 될 줄 알았는데 안 되더라. 아이들 부모를 찾아서 영상을 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 글을 올리게 됐다"면서 "사고지점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는데 혹시 병방초등학교 아이들이 수능 날 등교했는지 아시면 답변 달라. 아이들이 부모에게 이야기를 안 한 것 같은데 다치진 않았을지 걱정된다"라며 글을 마쳤다.


인사이트보배드림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상을 보고 운전자를 꼭 잡아야 한다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차에 치인 소녀는 신체적 부상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충격도 받았을 것이다.


소녀의 오빠 또한 동생의 사고를 목격하고 정신적 고통을 호소할 수도 있다.


이에 아이들에게 이날의 일이 트라우마가 되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소녀의 부모님에게 연락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


KaKao TV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