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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치원서 '태극기' 가르쳤다고 불만 제기하는 중국 조선족 엄마들

아이가 학교에 다니면 중국인의 정체성을 잃을까 고민이 된다는 조선족 엄마의 글이 온라인을 강타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중국에서 건너온 한 조선족이 아이의 취학에 대한 남모를 고민을 늘어놨다. 아이가 한국 교육에 동화돼 중국인의 정체성을 잊을까 우려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조선족은 태극기를 국기라고 지칭하는 우리 교육기관을 향해 큰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조선족이 대거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년 아이의 입학을 앞두고 고민이 많다는 예비 초등학생 학부모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아이의 취학이 다가오면서 부쩍 고민이 많아졌다. 아이가 한국에서 학교에 다니다 혹여 중국인의 정체성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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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특히 우리 교육기관이 다문화 학생은 고려하지 않고 자국민 중심의 교육을 고집하고 있다는 식의 주장을 폈다. 태극기가 국기라는 인식을 주입해 불만이라는 것이다.


그는 "유치원에서도 우리나라 태극기 어쩌고저쩌고 라고 가르친다"며 "(이 때문에) 아이가 정체성에 혼란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끔 국적에 대해 문제를 논하는데, 아직은 설명이 잘 안 된다. 난감할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즉 자신들의 정체성은 중국인데 아이들이 한국에 물들까봐 싫다는 것이다. '오성홍기'가 국기지 태극기가 국기가 아니라는 주장이기도 하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A씨의 주장에 대해 교육부는 다소 당황스러워하는 기색이었다.


교육부 한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정확히 그가 사는 지역을 알아야 처리가 가능한 민원"이라며 "다문화 학생이 많은 지역의 학교에서는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조선족이 밀집한 남부 3구(영등포·구로·금천)를 이중언어 특구에 지정하고, 지역 내 학교에서 중국어를 병행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다+온센터(센터)'의 개소식에서 남북 3구를 다문화 교육의 중심지로 키운다는 구상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