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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깍딸깍 소리에 미칠 뻔했다"···수험생들 불만 폭발시킨 '수능 샤프'

2020학년도 대학능력수학시험 응시생들 사이에서 수능 샤프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에게 제공된 샤프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만이 크다.


딸깍이는 소리가 유독 크게 나 스트레스를 받았고 불량 샤프도 많아 매 교시 교체한 학생까지 있을 정도다.


지난 14일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시험장에서 민트색 샤프를 한 자루씩 받았다.


수험생들은 이 샤프를 들고 약 8시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날 지급된 수능 샤프는 동아연필의 '동아 XQ 세라믹2' 모델이다.


인사이트뉴스1


0.5mm 샤프심을 넣어 사용하는 이 제품은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고 광고했지만, 일부 수험생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한 수험생은 "시험을 보는 동안 샤프를 4번이나 교체해야 했다"며 "천 원짜리 샤프도 이렇게 쉽게 고장 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수험생들도 "샤프심이 너무 잘 부러졌다", "딸깍이는 소리가 너무 커서 고소당할까 봐 샤프심을 앞에서부터 욱여넣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뉴스1


또 "다들 예민해서 그런지 누군가 샤프를 딸깍일 때마다 '아씨' 소리만 수백 번 들었다"는 학생도 있었다.


한편 수능 샤프는 지난 2006년 처음 도입됐다. 필기구에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부정행위가 이어지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시험장에서 필기구를 일괄적으로 지급했다.


최초의 수능 샤프는 유미상사의 '미래 샤프'다. 지난 2011학년도에는 바른손의 '제니스'를 수능 샤프로 선정했지만, 샤프심이 계속 부러진다는 수험생 항의에 유미상사의 'e 미래 샤프'를 재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