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영어 1등급 비율 높아진다"···올해 수능 난이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낮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쉽거나 평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오늘(1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막을 내린 가운데, '불수능'이었던 작년보다는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쉽거나 평이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고난도 문제가 쉬워져 최상위권 학생에게는 평이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수학과 영어 영역에서는 중위권 학생에게 어려운 문제도 출제됐다.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상담교사단 소속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국어·수학·영어 모두 지난해보다 난도가 낮아져서 이른바 상위권 응시생은 비교적 쉽게 문제를 풀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중위권 응시생에게는 수학이나 영어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문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먼저 1교시 국어영역은 작년보다 쉬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용진 동국대 사범대 부속여자고등학교 교사는 "국어영역 시험은 작년 수능보다 쉬웠다"면서 "올해 9월 모의평가 때보다도 쉬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 불수능 논란의 핵심이었던 국어 31번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다는 것이 교육 관계자들의 평가다.


하지만 국어영역 가운데 독서파트가 다소 까다로워 변별력을 잃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국어 고난도 문제로는 홀수형 기준 베이즈주의 인식론을 주제로 한 인문학 지문에 딸린 19번과 고전가사 '월선헌십육경가'를 지문으로 한 22번,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관련 경제지문을 읽고 푸는 37∼42번이 꼽혔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2교시 수학은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과 인문계열 학생들이 응시하는 나형 모두 작년 수능과 비슷했다.


그러나 어려운 문제와 쉬운 문제 간 난이도 차이가 줄면서 중상위권 학생들은 어렵게 느꼈을 수도 있다.


오수석 소명여고 교사는 "고난도 문항이라고 분류할 수 있는 문항은 줄어들고 난이도가 중간인 문항이 늘었다"면서 "중상위권 응시생은 시간이 부족하고 시험이 다소 어렵다고 느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성학원은 "초고난도 문항의 난도는 내려갔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문항의 난도는 올라가 응시생들은 작년 수능보다 약간 어렵다고 느꼈을 수 있다"고 봤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3교시 영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쉬운 평이한 난도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영어는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쉬웠다"면서 "올해는 신유형도 없었다"고 밝혔다.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일부 문장이 어려워서 중위권에는 체감 난도가 조금 높았을 수 있지만, 선택지가 작년 수능 대비 어렵지 않아서 평상시 등급은 유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특히 영어영역은 2018학년도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바뀌었기 때문에 분석대로라면 1등급 비율이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오는 18일까지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을 받아 25일 정답을 확정·발표한다.


오늘 본 수능 시험 성적은 다음 달 4일 수험생에게 통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