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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고장 난 수험생에게 선뜻 아내에게 선물 받은 '시계' 빌려준 경찰

14일 경찰관이 수능 날 고장 난 시계 때문에 고사장에 들어가지 못한 수험생에게 자신의 시계를 건넸다.

인사이트(좌) 사진=송완호 경위 제공,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수능 날 시계가 고장 나 발만 동동 구르던 학생을 위해 한 경찰관이 자신이 차고 있던 시계를 내줬다.


해당 시계는 3년 전 경찰관이 아내에게 받은 뜻깊은 선물로 확인돼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4일 오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충북 청주여자고등학교 앞에서 한 수험생이 고사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시험을 치르기 위해 미리 준비한 아날로그 손목시계가 고장 났기 때문이다. 수험생은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를 도와줄 수 있는 이는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그런데 이때 멀리서 이를 감지한 듯한 한 경찰이 수험생에게 다가가 사연을 물었고 이내 흔쾌히 자신의 손목시계를 풀어 건넸다.


해당 경찰은 청주 청원 경찰서 교통관리계 송완호 경위로 밝혀졌다. 또 송 경위가 수험생에게 건넨 시계는 3년 전 그의 아내가 고생한다며 선물한 뜻깊은 시계였다. 그에게 소중한 물건이었지만 수험생의 시험을 위해 선뜻 내준 것이다.


송 경위는 인사이트에 "입실 마감 시간이 임박했는데 수험생이 들어가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며 "소중하지만, 수험생에게 꼭 필요해 보여서 건네줬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어 "자녀가 있는 아버지로서 난감해하는 수험생을 지나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 안녕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정신에 아버지의 마음이 더해져 따뜻한 배려를 한 송 경위의 행동에 많은 이들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