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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장 잘못 찾아가 여학생 틈에서 '청일점'으로 혼자 시험 본 남학생

늦잠을 자는 바람에 여학생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 남학생의 사연이 들려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 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수능 날 늦잠을 자버리는 바람에 졸지에 '여학생'들만 모인 고사장에 홀로 수능을 치르게 된 남학생의 사연이 들려왔다.


해당 남학생은 자칫 안타까운 일을 겪을 뻔했지만 다행히 경찰의 지원과 교육청의 양해를 얻어 무사히 시험을 치르게 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오늘(14일) 전국 수험생들은 가족과 후배들의 격려 속에 시험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 가운데 웃지 못할 여러 해프닝이 각지에서 벌어졌는데, 특히 부산에서 벌어진 고사장 사연이 인상적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 1


경찰에 따르면 이날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 A군은 하필 당일 늦잠을 자게 됐다. 1년에 한 번 치르는 매우 중요한 시험이기에 포기할 수 없었던 A군은 급하게 옷을 차려입고 고사장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기존에 A군이 배정받았던 양정고까지 가기엔 시간이 촉박했고 A군은 급한 마음에 경찰 측에 연락을 취했다.


경찰은 A군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곤 곧장 출동해 순찰차에 A군을 태워 인근 덕문여고로 데려다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 1


다행히 부산시 교육청이 이를 인지하고 시간이 긴박하다고 판단해 만일을 위해 대기 중이던 감독관 2명을 덕문여고에 급파해 시험을 지원하도록 조치했다.


이에 A군은 졸지에 여학생들만 있는 학교에서 별도의 마련된 시험실에서 홀로 수능을 치르게 됐다. 덕문여고에는 A군을 제외한 나머지 수험생들이 모두 여자 수험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날은 수험생 못지않게 경찰도 긴장된 하루를 맞이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전에만 수능 관련 112신고가 모두 '53건'이나 접수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