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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서 꽃 대신 '강아지 부케' 품에 안아 유기견들 몽땅 입양시켜준 신부

결혼식서 신부와 들러리들이 안락사 위기에 처한 아기 강아지들 입양 보내고자 부케 대신 댕댕이 안고 화보를 찍었다.

인사이트insider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화창한 주말 오후 상큼한 꽃향기와 화려한 조명이 가득한 결혼식장에 신부가 입장을 앞두고 있다.


입장을 하는 새하얀 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손에는 꽃이 가득한 부케 대신 한껏 꾸민 아기 강아지가 들려있다.


1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인사이더는 아기 강아지들과 함께 특별한 결혼식을 올린 커플을 소개했다.


미국 플로리다 주에 살고 있는 안디(Andee Krasinski)와 티나(Tina)는 평소 유기견에 대한 관심이 높아 보호소에서 꾸준히 봉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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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며칠 앞두고 보호소에 들어온 어미 강아지가 새끼 열마리를 낳고 무지개다리를 건넌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보호소 규정상 열 마리의 새끼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안락사를 당한다. 이에 안디와 티나는 녀석들이 좋은 곳에 입양돼 새 삶을 살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꾀었다.


결혼식 날, 신부와 신부 들러리는 손에 부케와 코르사주 대신 아기 강아지들을 안아 들었다. 예쁘게 꽃단장을 한 아기 강아지들을 보고 많은 이들이 입양을 하길 바란 것이다.


실제 커플의 웨딩화보 속 아기 강아지들은 부케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결혼식장을 빛내고 있다. 


녀석들은 꽃으로 예쁘게 만들어진 왕관과 목걸이를 하고 웨딩화보를 찍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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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상황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하거나 지루한지 꾸벅꾸벅 조는 아기 강아지들도 있어 눈길을 끈다.


결혼식 후 커플은 한 마리의 강아지를 입양하기로 결정했고 다행히 나머지 아홉 마리 모두 입양 수속을 마쳤다.


현재 열 마리의 강아지는 보호소에서 조금 더 건강하게 자란 후 오는 30일 각자 새로운 가족을 만나 입양될 예정이다.


특별한 결혼식을 올린 신부 티나는 "바라던 대로 모두 입양돼서 너무 행복하다"며 결혼식 소감을 전했다.


이어"보호소에는 아직도 많은 강아지들이 기다린다. 강아지를 사지 말고 입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