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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팔아 아들 미국 보낸 노모가 길거리 '노숙자'로 발견됐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아들을 위해 재산을 전부 처분했던 늙은 어머니가 빈집을 전전하며 노숙자로 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Facebook 'sanidaddivinayliberacion'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자식에게 모든 걸 다 내줘도 모자라다 생각하는 부모 마음.


자식에게 어두운 그늘이라도 들새라 예쁜 것만 보여주고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게 부모의 심정이다.


그런데 아들에게 자신이 살 집까지 내어주고 '노숙자'가 돼버린 노모의 사연이 애잔함과 동시에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굿타임즈는 과테말라 뀌쉬 콧잘(Cotzal) 지역에 사는 75세 노인 카타리나 레이문도(Catarina Raymundo)가 버려진 집에서 외롭게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노인은 살아생전 공부에 재능이 있는 아들을 위해 허리가 휘어지는 줄도 모르고 일만 했다. 


인사이트Facebook 'sanidaddivinayliberacion'


결국 아들은 미국에 있는 대학 회계학부에 합격했고, 노인은 그런 아들을 위해 집을 담보로 잡아 학비를 댔다.


더는 담보로 걸 재산이 남지 않자 노인은 집에 있던 가재도구까지 시장에 내다 팔아 아들에게 송금했다.


그런 노인의 희생 덕분에 대학을 졸업하고 번듯한 직업을 갖게 된 아들.


하지만 현재 노인은 하루가 멀다고 끼니를 굶어야 하는 상황이다.


인사이트Facebook 'sanidaddivinayliberacion'


미국에 살고 있는 아들이 노인과 연락하지 않길 바랐기 때문이다.


현재 노인은 빈집터를 전전하며 몸을 뉘이고 있다. 아들에게 버려진 노인이 유일하게 팔지 않은 물건은 단 하나 전화기다.


혹여 아들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올까 봐 전화기만은 팔지 못하고 가지고 있다. 


이런 사연을 안타깝게 여긴 해당 지역 비영리단체는 카타리나를 위해 '새집 짓기' 기금을 모았고, 현재 착공에 들어갔다.


카타리나는 "아들이 자신을 버렸음에도 언젠가 집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말을 전해 주변을 가슴 아프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