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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나온 '만삭 임신부' 얼굴에 최루액 뿌리고 배 눌러 제압한 '홍콩 경찰'

홍콩 시위 현장에 나왔던 만삭 임신부가 중무장한 경찰관들에 무참히 제압당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인사이트Twitter 'joshuawongcf'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홍콩 경찰이 만삭 임신부에게 최루액을 뿌리고 바닥에 눕혀 강제 제압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12일 홍콩 송환법 반대를 이끌어온 민주화 시위 지도자 중 한 명인 조슈아 웡(Joshua Wong, 23)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임신부로 추정된 여성이 경찰에게 일방적으로 폭행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같은 날(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해당 영상이 홍콩 훙홈(Hung Hom) 역에서 찍힌 것이며 영상 속 경찰이 임신부 시민에게 최루액을 살포했다고 보도했다.


얼굴에 정통으로 최루액을 맞은 임신부는 고통을 호소하며 얼굴을 붙잡고 비틀거렸고, 경찰은 이 순간을 놓지치지 않고 단체로 달려들어 바닥에 메쳤다.


인사이트Twitter 'joshuawongcf'


당시 경찰은 방패, 곤봉, 총으로 중무장한 상태였다.


제압 과정에서 경찰은 임신부의 배를 무릎과 손으로 무르며 압박하기까지 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경찰이 던진 최루탄을 피하다 건물에서 추락해 사망한 홍콩 과학기술대학 2학년생 차우츠록(周梓樂, 22)을 추모하는 동시에 경찰에 항의하기 위해 시작됐다.


인사이트Twitter 'joshuawongcf'


시위에는 홍콩 중문대학, 시립대학, 이공대학 등 여러 대학 학생들이 참여했고, 이를 진압하기 위해 경찰은 교내에서 최루탄을 발사했다.


실제 이날 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출혈이 생긴 한 시민의 모습도 포착됐다.


사진과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이 거세졌지만,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홍콩을 마비시키고자 하는 행태는 이기적인 것"이라고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