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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로 갈아탄 지 4개월 만에 장기손상된 16살 고등학생의 '마지막 경고'

건강에 덜 해로울 줄 알고 전자담배로 갈아탔다가 4개월만에 장기가 완전히 망가졌던 소년의 경고가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 Dailymail


[인사이트] 정인영 기자 = 건강에 덜 해로운 줄 알고 전자담배로 갈아탔다가 4개월 만에 장기가 완전히 망가졌던 소년의 경고가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그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게 건강이 염려되면 의사를 찾아가야지, 절대 전자담배로 바꾸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2017년 전자담배로 인한 장기 손상으로 거의 죽을 뻔했던 소년의 사례를 집중 보도했다.


당시 16세 소년이었던 이완 피셔(Ewan Fisher)는 전자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호흡 곤란과 심한 구토 증세를 보이다가 응급실로 실려 갔다.


인사이트Dailymail


과민성 폐렴 진단을 받은 그는 심각한 염증 증세 때문에 10여 일 간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집중 투여받아야 했으며 그 과정에서 근육 약화 및 다른 장기들도 크게 손상됐다.


산소호흡기 등 생명유지장치를 연결한 상태로 한 달간 치료를 받아야 했으며, 그 후에도 회복하는 데 1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됐다.


그를 치료한 의료진은 그의 과민성 폐렴이 전자담배 때문일 거로 추측했다. 그 역시 전자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후 급격히 나빠진 본인의 상태를 근거로 전자담배 때문일 것이라 확신했다.


당시 복싱을 하던 이완은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 하루에 반갑 정도 피우던 담배에서 액상 전자담배로 갈아탔다고 한다. 물론 전자담배가 건강에 훨씬 더 좋을 거라는 믿음도 있었다.


인사이트Dailymail


그러나 그런 그의 믿음이 잘못됐다는 것을 그는 4개월 만에 알게 됐다. 전자담배로 갈아탄 지 4개월쯤 되자 잦은 기침과 통증으로 호흡이 어려워졌고 더는 전자담배를 피우지 않았지만 이미 그의 폐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결국 병원에서 생과 사를 오가며 치료받은 끝에 가까스로 건강을 되찾은 그는 전자담배의 위험성을 경고하고자 자신의 사례를 알리고 나섰다.


이어 전자담배가 해롭지 않다고 생각하는 십 대들과 담배를 피우다가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말을 전하고 있다.


"담배를 끊지 못하겠다면 의사에게 가서 도움을 청하십시오. 절대로 전자담배로 바꾸지 마십시오. 전자담배는 당신과 당신의 가족을 망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