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전라도 사람은 '매력적인 사람'에게 왜 "귄있다"라고 하나요?
전라도 사람은 '매력적인 사람'에게 왜 "귄있다"라고 하나요?
입력 2019.11.09 18:43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1988'


얼마 전 식당에 갔다가 대학교 동기 B씨와 B씨의 가족을 만난 A씨.


반갑게 인사하는데 B씨의 옆에 서 있던 그의 아버지가 웃으며 B씨에게 이렇게 말한다.


"야~ 니 친구 진짜 귄있다!"


생전 처음 듣는 말에 어리둥절해진 A씨는 B씨의 가족과 헤어진 후 B씨에게 카톡으로 이 뜻을 물었다.


"너희 아버지가 긴? 귄? 뭐 그런 게 있다고 하셨잖아. 그게 무슨 뜻이야?"라면서 말이다.


그러자 B씨는 "그거 설명하기에는 약간 애매한데 진짜 엄청 좋은 뜻이야!"라고만 답했다.


밤이 되어 잠자리에 들 때까지 궁금함을 참을 수 없었던 A씨는 결국 스마트폰에 이를 검색하기에 이르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힘쎈여자 도봉순'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라도 사투리 '귄있다'의 뜻을 궁금해하는 글이 넘쳐나고 있다. 


사전을 보면 '귄'이라는 단어는 '귀염성의 전라도 방언'이라고 표기돼 있다.


전라도에서는 '귄있다'라는 말을 '독특하고 보면 볼수록 매력이 느껴진다'와 같은 뜻으로 사용한다.


외모를 보고 '귄있다'라고 표현한다면 이는 곧 '정석으로 예쁘고 잘생긴 것은 아니지만 매력 있게 생겼다'라는 의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1994'


성격도 마찬가지다. '걔는 성격이 참 귄있어"라고 한다면 '성격이 알아갈수록 독특하고 매력 있다', 즉 '성격이 좋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반대로 '귄없다'는 '별다른 매력이 없다' 혹은 '보기도 싫을 정도로 싫다'라는 뜻이다.


B씨의 아버지가 B씨에게 A씨를 귄있다고 표현한 것도 "네 친구 진짜 매력 있고 귀엽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해당 글을 접한 전라도 누리꾼들은 "귄있다는 진짜 좋은 칭찬이다. 인간적으로 호감 간다는 의미다", "우리 할머니는 꼴도 보기 싫은 사람에게 '귄대가리 없다'라고 하셨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보면 볼수록 정이 가는 사랑스러운 친구가 있다면 '귄있다'라는 표현을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너는 보면 볼수록 참 귄이 있는 것 같아"라면서 말이다.


'매력 있다'라는 다소 건조한 말보다 더욱 정감 있고 특별한 느낌을 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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