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남편과 딸 인질로 잡는 '무장강도'를 본 임신부는 만삭의 몸으로 '총'을 들었다
남편과 딸 인질로 잡는 '무장강도'를 본 임신부는 만삭의 몸으로 '총'을 들었다
입력 2019.11.08 10:04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GettyimagesBank (우) Steve Wood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만삭의 몸으로 거동이 불편한 여성은 가족들을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용감히 총을 들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BS뉴스는 가족을 협박하는 무장강도를 발견하자마자 총을 발사해 물리친 임신부의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남성 제레미 킹(Jeremy King)은 지난달 30일 임신 8개월에 접어든 아내, 11살 딸과 집에서 편안히 쉬고 있었다.


그런데 제레미의 집에는 복면을 쓰고 권총을 든 무장강도 2명이 뒷문으로 쳐들어왔다.


인사이트사건 현장 / CBS4 Miami


강도들은 먼저 1층에서 마주친 제레미에게 총을 겨누며 돈을 요구했다. 제레미의 딸 또한 붙잡아 인질로 삼았다.


제레미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다"고 말하자 강도들은 총을 든 손으로 제레미를 마구 폭행하기 시작했다.


2층 침실에서 소란을 듣고 살짝 문을 연 제레미의 아내는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음을 느꼈다.


곧 두려움을 떨쳐내고 가족을 구해야겠다고 다짐한 아내는 집에 보관되어 있던 AR-15 반자동 소총을 들고 1층으로 내려왔다.


인사이트강도들의 폭행에 안면에 부상을 입은 제레미 킹 / CBS4 Miami


만삭의 몸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소총을 들어 올린 아내는 강도들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이 중 한 발은 강도에게 명중했으며, 놀란 강도들은 현장에서 달아났다.


총에 맞은 강도는 이후 인근 도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을 자세히 조사하는 한편 도주한 나머지 한 명의 강도를 추적하고 있다.


제레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도들은 뒷문으로 들어서자마자 내 딸을 움켜쥐었다"며 "상황이 정말 급박했고 폭력적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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