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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구스' 로고 박고 90만원짜리 패션 아이템으로 둔갑(?)한 '판초 우의'

캐나다구스에서 출시한 밀리터리 감성의 판초 우의가 90만 원에 가까운 가격에 팔린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예비군들에게 판초 우의는 그다지 좋은 기억이 아니다. 판초 우의를 입고 밖을 나선다는 건 작업 또는 훈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군대 판초 우의는 비를 막아주는 것과 동시에 내부에 꽉 찬 습기 또한 밖으로 빠지지 않아 꿉꿉하기 그지없다. 


오래된 판초 우의는 땀내와 곰팡내가 섞여 코마저 괴롭다. 


그런데 최근 이 판초 우의가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등장해 많은 예비군의 동공에 지진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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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캐나다구스 공식 온라인 쇼핑몰 홈페이지


무엇보다 인사들에게 겨울철 최고의 핫템으로 꼽히는 '캐나다구스' 로고가 박혀 그 충격은 더욱 크다.


캐나다구스에서 출시한 '19SS 필드 판초(Field Poncho)'는 얼핏 보면 군대에서 입었던 판초와 매우 흡사하다.


국방색 얼룩무늬에 뒤에 달린 모자, 우의 끝에 달린 단추도 닮았다. 


물론 캐나다구스의 판초 우의가 더욱더 실용적이긴 하다. 앞부분에 지퍼를 달았고 그 아래에는 물건을 담을 수 있는 작은 주머니도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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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캐나다구스 공식 온라인 쇼핑몰 홈페이지


그러나 가격은 예비군들이 이해하기 힘들다. 아무리 캐나다구스라고 하더라도 판초 우의를 89만 5천 원에 판매한다는 건 예비군에게 용납되는 일이 아니다.


혹여 미필자가 이 판초 우의가 마음에 들어 샀어도 아빠에게 90만 원에 샀다고 이야기했다가는 등짝 스매싱을 맞을지도 모른다. 


해당 제품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 역시 차가웠다. 이들 모두 군대를 경험한 예비군으로 추측된다.


이들 대부분은 "모니터에서 판초 냄새나는 듯", "이게 90만 원이라고?", "저렇게 잘생긴 모델도 판초는 못 살리네"라며 군 시절 판초 우의에 대한 기억을 강제 소환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