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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자라나는 '오이형' 얼굴 때문에 왕따 당한 여성이 공개한 사진

얼굴과 손, 발 등 일부 신체 부위가 남들보다 길게 자라난 여성이 희소 질환인 '말단비대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레베카의 얼굴 비교 사진 / Instagram 'beccachuran'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남들과는 다른 외모를 가지게 된 여성은 그 무엇보다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견뎌내야 했다.


30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야후뉴스는 오랜 시간 여성을 괴롭혀온 얼굴 변형 증상이 희소 질환 때문이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캐나다 온타리오 출신의 여성 레베카 추란(Rebecca Churan)은 약 15년 전부터 얼굴과 손, 발 등 일부 신체 부위가 다소 비정상적일 정도로 길게 자라나기 시작했다.


이를 본 주변 아이들은 레베카의 외모를 농담거리로 삼아 끝도 없이 놀려댔다.


인사이트시간에 따라 변해가는 레베카의 얼굴 / Instagram 'beccachuran'


심적으로 큰 고난을 겪은 레베카는 몇 년간 여러 병원을 찾아가 자신의 몸 상태를 알아보고자 했으나, 어떤 의사도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는 못했다.


그 사이 건강까지 크게 악화된 레베카는 뇌 진단을 받던 도중 마침내 자신의 병명이 '말단비대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말단비대증은 뇌하수체에 생긴 종양으로 성장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말단비대증 환자는 신체 말단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며, 부위에 따라 부정교합, 심근병증 등 다양한 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인사이트Instagram 'beccachuran'


성장 호르몬을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한 레베카는 현재 종양 제거 수술을 무사히 마쳐 건강을 대부분 되찾았다.


같은 고통을 겪고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얼굴을 SNS에 당당히 공개하기도 했다.


레베카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금만 음식을 섭취해도 몸이 붓고 얼굴이 변형되는 이유를 알지 못했었다"며 "당시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외로웠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건강한 모습으로 두 번째 삶을 살게 돼 기쁘다"며 "다른 사람들도 계속 미래를 향해 싸워나갈 힘을 얻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