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북한 김정은은 독재자 아버지 김정일에게 '핵 포기' 말라는 유언을 들었다"
"북한 김정은은 독재자 아버지 김정일에게 '핵 포기' 말라는 유언을 들었다"
입력 2019.11.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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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흔히 정상회담에서는 진언(盡言)이 오간다고들 한다. 저마다 친서에는 적지 못했던 진솔한 속내를 털어놓는 탓이다.


사소한 취미마저 깜깜이였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지금껏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비밀을 털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기를 통해 베일에 쌓여있던 김 위원장의 속내를 직접 알렸다. 내달 출간되는 이 전기는 작가 더그 웨드가 트럼프 대통령과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을 직접 취재해 집필했다.


전기에는 비핵화를 향한 김 위원장의 의지, 김 위원장의 요청 사항, 미국을 바라보는 김 위원장의 시선 등이 담겨 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전기가 비핵화의 향방을 가늠할 '키'라는 분석도 있다.


김 위원장이 오직 트럼프 대통령에게만 알렸던 진실 4가지를 소개한다.


1. 부친의 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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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부친이자 북한의 국방위원장을 지낸 김정일은 2011년 12월 17일 숨졌다. 그런데 김정일은 숨이 닿는 날까지 핵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웨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부친에게 '절대 핵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유훈을 받았다. 그간 수차례 남측 정상과 회담을 갖고 평화를 주장해왔던 김정일이라 큰 충격이 예상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친의 유훈을 따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부친을 거론하기까지 한 만큼 진정성은 다소 엿보였지만, 더 지켜봐야 할 내용인 듯 보인다.


2.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의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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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김 위원장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게 열렬한 구애를 받았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앞서 김 위원장을 독재자라 규정하고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주장과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무려 11번이나 통화를 시도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여러 차례 김 위원장과의 핫라인을 강조하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을 향해 멍청하고 무능하다는 비판을 던진 바 있다.


3. "인질이라는 단어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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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은밀한 부탁을 전하기도 했다고 한다. 인권유린의 실태에 대해 잠시나마 눈을 감아달라는 부탁이었다.


정상 국가를 표방하는 북한에는 무엇보다 열악한 인권 실태가 약점인 탓이다. 특히 납북자에 대해서는 '인질'이라는 표현을 자제해달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송환되지 않은 납북자는 대부분 북한을 떠날 생각이 없어 하고, 거주를 강제하고 있지도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부탁에도 아랑곳 않고 북한에 인권 실태를 개선하라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냈다. 납북자의 송환 문제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지난 18일에는 북한을 인신매매국에 17년 연속 재지정하기도 했다. 인신매매국에 지정되면 미국으로부터 비인도적 지원과 비무역 관련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4. 친구가 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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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또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대하는 태도가 담겨 있었다. 조국을 떠나 스위스 등지에서 유년을 보낸 김 위원장은 부친보다 트럼프 대통령을 더 믿고 의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김 위원장에게 상당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한다. 그가 지금까지의 지도자와는 달리 깨어있고 현명해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그는 김정일의 유훈에서도 알 수 있듯, 핵무기가 김 위원장에게는 밥줄이자 정치적 동아줄이라 비핵화 협상이 그리 수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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