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당하는 할아버지 구하고 '용감한시민상+포상금' 받은 '시민 히어로'가 가장 먼저 한 일
폭행 사건을 목격하고 당당히 맞선 정요셉(31·금산군 체육회 축구 지도자) 씨의 미담이 뒤늦게 알려졌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폭행 사건을 목격하고 자신의 몸을 던져 막아낸 청년이 있어 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8월 16일 대전 용전동 한 사거리에서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 엑센트 차량이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무리해 끼어들다 옆 차선의 스타렉스와 충돌한 것이다.
사고 직후 엑센트 차주 A(41) 씨가 스타렉스 차주 B(67) 씨를 마구 때리면서 작은 접촉 사고가 폭행으로까지 번졌다.
20살 이상 차이 나는 A씨에게 B씨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폭행은 약 10분간 이어졌다.
유동인구가 많은 왕복 8차선 도로였지만 그 누구도 나서지 않아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었다.
그때 정요셉(31·금산군 체육회 축구 지도자) 씨가 빠르게 달려와 B씨를 보호했다. 정씨는 흥분한 A씨가 휘두르는 주먹에 맞섰다.
또한 정씨는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을 방지할 수 있게 폭행 장면을 영상으로 남기고,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B씨 곁을 지켰다.
이후 정씨는 대전지방경찰청 황운하 청장으로부터 용감한 시민상과 함게 포상금을 받았다.
정씨의 선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지역의 소외된 아이들에게 써달라며 포상금과 함께 600만 원 상당의 수건을 금산군청에 기탁했다.
자신이 위험에 빠질 수 있음에도 온몸으로 폭행을 막아낸 대가로 받아도 됐을 이 포상금을 기꺼이 기부한 그의 결심이 훈훈함을 안긴다.
아직 세상을 살만하다는 것을 증명해준 '시민 히어로' 정요셉 씨. 그에게 칭찬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