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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쌀 때 변기 너무 차가워"···뜻밖의 공간서 발견된(?) 가을이 왔다는 신호

일교차가 큰 요즘, 화장실 변기에 앉을 때마다 엉덩이에 닭살이 돋는다면, 가을이 왔다는 신호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가을이 왔다

공광규

메뚜기가 햇살을 이고 와서

감나무 잎에 부려 놓았다


귀뚜라미가 악기를 지고 와서

뽕나무 아래서 연주한다


여치가 달을 안고 와서

백양나무 가지에 걸어놓았다


방아깨비가 강아지풀 숲에 와서

풀씨 방아를 찧고 있다


가을을 이고지고 안고 찧고 까불며 오느라

곤충들 뒷다리가 가을밤만큼 길어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누군가는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곤충의 소리를 들으며, 억새풀 덕분에 차분해진 대기의 냄새를 맡으며 가을이 왔음을 실감한다.


하지만 평범한 우리는 일상의 소소한 순간에서 문득 '아, 이제 가을이 왔구나'라고 떠올리게 된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장실의 변기 사진과 함께 가을이 왔음을 체감하는 순간이 올라와 엄청난 공감을 얻었다.


작성자는 변기 사진과 함께 "똥 쌀 때 변기 너무 차가워져 앉기 두렵다"며 추위에 방치된 변기 위에 앉을 때 가을을 실감한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일교차가 심한 요즘,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 변기에 앉을 때면 엉덩이와 허벅지에 닭살이 돋을 정도로 추울 때도 있다.


한 누리꾼은 "난 그래서 엉덩이 몇 대 때리고 앉는다"며 자신만의 꿀팁을 전하기도 했다.


화장실에서 대소변을 볼 때 엉덩이가 시려 가을을 실감한다는 현실적인 이야기에 누리꾼들은 "지금은 예고 정도다. 겨울 되면 하반신 동상 걸릴 것 같다"며 다가올 겨울을 경고해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 입동은 11월 8일이다. 겨울이 시작될 날이 얼마 안 남은 셈이다.


변기커버를 마련해둔다면 올겨울은 아침마다 변기와의 전쟁(?)을 치르지 않아도 되니 참고하자.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제나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