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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안 받겠단 북한에 보내려고 쌀포대 '8억' 들여 130만장이나 제작한 문재인 정부

정부가 약 8억 원을 투입해 쌀 포대 130만 장을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북한이 세 달째 남한의 쌀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약 8억 원을 투입해 쌀 포대 130만 장을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7일 외교통일 위원회 국감에서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을 통해 공개됐다.


통일부는 지난 6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대북 쌀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남북교류협력 추진협의회에서는 같은 달 안건이 의결됐다.


하지만 이날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업무보고를 통해 북한 식량난을 고려해 국내산 쌀 5만 톤 대북지원을 추진 중이지만, 북한이 WFP-북한 간 실무협의 과정에서 쌀 지원 거부 입장을 전달해 준비 절차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은 질의를 통해 "북한에 쌀을 보낸다고 해서 1177만 달러(한화 약 140억 원)를 WFP에 송금했다. 그런데 지난 7월 북한이 쌀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그 이후에도 쌀 포대가 제작됐다"고 말했다.


실제 북한은 지난 7월 말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문제 삼으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실무자를 통해 쌀 수령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유 의원은 입수한 포대를 꺼내 공개하면서 "북한이 거부했는데도 계속해서 130만 장이 제작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WFP와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이 거부 의사를 확실히 피력해 (쌀 지원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니 돈을 빨리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쌀 포대 1장은 40㎏짜리로, 5만 톤 지원을 위해서는 수치상으로 125만 장을 제작해야 한다. 쌀 포대에는 'WFP'와 '대한민국', 'Republic of Korea'가 병기됐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