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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언론 "문 대통령, 3년 전 박근혜 대통령과 비슷한 위기 처했다"

미국의 블룸버그가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상황이 3년 전 박근혜 대통령 때와 비슷한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미국의 한 언론이 조국 사태와 관련한 한국의 상황을 3년 전 박근혜 대통령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추락의 반복 위기에 처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해당 기사를 통해 "3년 전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무시해 기소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몰아내려고 했던 서울 거리의 대중들 사이에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그 자신의 대통령직이 비슷한 위기를 맞았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박근혜 전 대통령 / 뉴스1


특히 블룸버그는 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박 전 대통령의 '정실인사(Cronyism)'와 비교했다. 정실인사는 즉 최순실을 말한다. 


조 전 장관과 그의 가족들에게 입시 비리 및 부패 등 수많은 의혹이 있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조 전 장관을 임명한 문 대통령을 꼬집는 말이었다. 


블룸버그는 "이번 논란은 문 대통령이 조 전 장관을 임명하면서 언급했던 이유인 '장관 감찰권을 통한 더욱 공정한 검찰'이라는 명문을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임기 후반에 스캔들에 휩싸이거나, 공약을 미루는 등 이전의 한국 대통령들이 겪었던 상승-하향 사이클에서 문 대통령 역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인사이트조국 전 법무부장관 / 뉴스1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블룸버그는 문 대통령이 추진해온 북한과의 평화 경제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이미 자신의 가장 큰 의제인 경제 활성화와 북한과의 평화 확보에 '역풍'을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면담을 갖고 검찰 감찰을 내실화·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조 전 장관의 공백을 메우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