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상태 메시지에 뜬 'ㅅㅅㅈㅊㄷ' 초성 뜻 맞춰주세요"란 글에 누리꾼들이 남긴 댓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뷰티인사이드'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연애하면서 느끼는 힘든 감정과 고민을 터놓고 얘기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러면서 때로는 연인이 알아주기를 바란다. 

직접 말하기에는 창피하고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도 이런 내 마음을 알고 다가와 꼭 안아주길 기대한다.  

그런 마음에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를 이용한다. 그가 쉽게 알아볼 수 없게 의미심장한 문구로 상태 메시지를 채우고 그의 반응을 기다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재구성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지난 15일 페이스북 페이지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에는 "여자친구 상태 메시지가 'ㅅㅅㅈㅊㄷ'인데 머리를 아무리 굴려도 못 맞히겠어요"라는 남성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의 여자친구는 평소 상태 메시지를 잘 바꾸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ㅅㅅㅈㅊㄷ'로 바뀌어 있었다.

A씨는 의미심장한 말일 것 같은 느낌이나 혼자서는 그 뜻을 알 수 없어 도움을 구한 듯 보였다. 

이에 사연을 접한 많은 누리꾼이 다양한 추측을 내놓은 가운데, 'ㅅㅅㅈㅊㄷ'는 '슬슬 지친다'라는 추리가 힘을 얻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후아유'

'슬슬 지친다'라는 게 확실시되자 A씨를 향해 안타까운 시선이 쏠렸다. 대다수의 누리꾼이 A씨의 이별이 머지않은 것 같다며 걱정스러운 눈길을 보냈다.

하지만 한 누리꾼의 해석은 달랐다. 그는 A씨에게 아직 기회가 있다고 전했다. 상태 메시지를 저렇게 해 놓은 건 결국 A씨가 알아주기 바라는 마음이 크다는 말이었다. 

해당 누리꾼은 "사귄 지 얼마 안 된 거면 꽃이랑 좋아하는 무언가를 사 들고 가야 하고, 사귄 지 좀 된 커플이라면 술 한잔하면서 진지한 이야기를 해달라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이를 접한 다른 누리꾼들은 "이게 정답이다", "연애 박사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직 끝나지 않은 A씨의 연애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