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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데서나 대놓고 담배 피우는 '길빵충'들이 내세우는 억지논리 4가지

길빵충들이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기 위해 내세우는 억지 논리들을 꼽아봤다.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흡연자들에게도 담배는 백해무해하지만 비흡연자에게 담배는 더욱 해롭게 다가온다.


풍겨오는 담배 연기에 '간접흡연'을 하며 냄새를 맡는 것도 짜증이 나는데 그게 내 몸에 피해까지 입힌다는 생각을 하면 스트레스가 절로 밀려온다.


길거리에서 대놓고 흡연을 하는 '길빵충'들은 남의 시선은 결코 아랑곳하지 않는다. '억지 논리'를 펼치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이러한 길빵충들이 흔히 내세우는 억지 유형들을 꼽아봤다.


1. "흡연 구역이 너무 없잖아!"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마땅한 흡연 구역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울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10년 전만 해도 거리, 실내 가릴 것 없이 담배를 피워댔으나 엄연히 시대는 변했고 시민들의 의식 수준 또한 성장했다.


'흡연 구역이 없어서'라는 변명은 결코 비흡연자들이 느끼는 불만과 피해를 넘어설 수 없다. 


공중화장실이 적다고 길거리에서 '똥'을 싸지는 않을 거면서 왜 담배는 길에서 그렇게 피워대는지 비흡연자들은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2. "나라에 엄연히 세금(담뱃세) 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담뱃세란 담배를 소비할 때 과세하는 세금으로 일종의 소비세이다.


흡연자들은 "원재룟값은 얼마 하지도 않는데도 여기에 세금까지 더해 성실히 나라에 부과하고 있는데 흡연 구역이라도 많이 만들어줘야 하지 않나"라는 주장을 펼친다.


이 역시 받아들이기 힘든 억지 주장으로서, 나라에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납세자라고 해서 남에게 아무렇게나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조항은 헌법과 법전 그 어디에도 없다.


3. 내 돈 주고 내가 피는데 뭐가 문제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정당한 값을 지불하고 구매해 피우는 것과는 별개로, 그렇다고 해서 어느 곳에서든 길빵을 해도 된다는 법은 없다.


한 갑을 피우든 한 보루를 피우든 담배는 정해진 흡연 구역에서 피워야 하는 게 당연하다.


내 돈 냈다고 뭐든 다 해도 된다면, 길거리에서 자동차가 클락션을 마구 울려도 불만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논리도 성립된다. 


4. 등굣길·출근길은 바쁘니 어쩔 수 없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바쁜 건 다른 비흡연자들도 마찬가지고 그 비흡연자들은 담배 연기를 맡아야 할 이유가 없다.


바쁘다는 핑계를 댈 게 아니라 준비 시간에 조금만 서둘러서 집 근처 정해진 흡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고 출근하면 그만이다.


성악가가 시간이 바쁘다고 흡연자 바로 옆에 서서 귀 가까이에 대고 "아~에~이~오~우" 하며 목을 푼다고 생각해보자. 


소리나 냄새나 타인이 느끼는 불쾌함은 똑같다는 걸 명심하자.